Cap 2022-12-18 00-58-41-695-down

[스포츠서울 | 심언경기자] 방송인 유재석이 ‘2022 SBS 연예대상’에서 19번째 대상을 추가했다.

17일 오후 8시 35분부터 ‘2022 SBS 연예대상’이 방송됐다. 방송인 탁재훈, 장도연, 이현이가 MC를 맡았다.

이날 신동엽, 유재석, 지석진, 김종국, 탁재훈, 이상민이 대상 후보에 오른 가운데, 수상의 영예는 유재석에게 돌아갔다.

트로피를 받은 유재석은 “대상을 받으면 느낌이 올 때가 있는데 오늘은 전혀 없었다. 이렇게 되니까 (지)석진이 형, (탁)재훈이 형한테도 죄송해서 뭐라고 이야기해야 할지 모르겠다. 너무 감사하다. ‘런닝맨’ 팀이 함께 받은 상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유재석은 “모두 가질 수 있는 영광을 석진이 형한테 드리고 싶다. 형, 진짜 미안하다. 호명됐을 때 죄송하다고 했더니 귀에 대고 욕하더라”며 사과했다. 그러자 지석진은 “굉장히 이기적으로 보인다. 너무 잘나보이니까 즐기라”고 해 폭소를 안겼다.

유재석은 ‘런닝맨’ 출연진, 제작진, 게스트에게 감사 인사를 한 뒤 가족도 언급했다. 아내 나경은은 여전히 “사랑하는 경은이”라고 지칭해 설렘을 자아냈고, 아들 지호 군에게는 “아끼는 옷이 사라진다. 얘기는 하고 입어줬으면 좋겠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22

신인상의 주인공은 ‘골 때리는 그녀들’의 FC아나콘다 주장 윤태진, 하석주 축구감독이었다. 특히 FC아나콘다는 현직, 전직 아나운서로만 이뤄진 팀으로, 13개월 만에 1승을 거둬 뭉클함을 안긴 바 있다.

윤태진은 “선수분들과 경기를 하고 같이 이야기하면서 나이를 막론하고 지혜를 배우면서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가며 선수로서 방송인으로서 성장했다. 프로그램의 모토가 ‘진심’이다. 모든 선수가 진심을 다해서 뛰고 있다. 풀메이크업으로 갔다가 민낯도 아닌 모습으로 돌아가면서 이게 맞나 싶었는데 진심을 다해 뛰어서 이런 상도 받았다”며 감격했다. 하석주는 “제2의 인생을 사는 것 같다. 이 한몸 다 바치겠다”고 전했다.

라디오 DJ상은 레드벨벳 웬디와 윤수현이 탔다. 웬디는 “제가 주변 사람들 사이에서 집순이로 유명하다. 사람들 만나는 것보다 집에서 힐링하는 타입인데 매일 ‘영스트리트’를 진행하면서 다양한 사연을 만나다 보니 어느덧 제 일상에 많은 변화가 찾아왔다. 제게 크게 와닿고 소중한 프로그램이 됐다. 너무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SBS 미디어 기술연구소의 얼굴 인식 AI 프로그램을 활용해 선정한 SBS의 아들 상, SBS의 딸 상은 김준호, 이현이에게 돌아갔다. 두 사람은 올해 각각 SBS 방송에 856분 45초, 479분 18초 동안 출연하며 전방위 활약을 펼쳤다.

김준호는 “제가 SBS 공채 5기 개그맨이다. 1년 하고 KBS에서 20년 하다가 돌아왔다. 이제 맏아들이 돼서 너무 기분이 좋다. 항상 ‘돌싱포맨’ 형님들, ‘미우새’ 식구들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현이는 “남편이 저를 집에서 본 시간보다 화면에서 본 시간이 더 길다고 했다. SBS에 거의 살다시피 했다”며 SBS 사장에게 효도를 약속했다.

3

‘골때리는 그녀들 시즌3’ 주장단, 배성재는 인기상을 받았다. 시상식을 위해 카타르에서 귀국한 배성재는 “4년에 한 번씩 열리는 월드컵보다 매주 우리 곁을 찾아오는 ‘골 때리는 그녀들’이 더 위대한 스포츠라고 생각한다”며 프로그램을 향한 애정을 내비쳤다. 이어 “축구가 대단한 이유는 골목에서도 누구나 공 하나 놓고 웃고 즐길 수 있는 스포츠이기 때문이다. 내년에 더 발전하고 멋있는 선수들의 활약이 이어지니까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남편 임창정과 함께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은 서하얀은 소셜스타상 토크·리얼리티 부문에서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그는 “감히 이런 상을 받을 줄도 몰랐다. 아마 우리 아이들과 남편을 대신해 받는 것 같다. 받은 사랑만큼 우리 아이들 열심히 키우겠다는 말 꼭 하고 싶다”며 진한 가족애를 드러냈다.

유력한 대상 후보 이상민이 명예사원상을 받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탁재훈은 이상민에게 “저희(대상 후보) 중에 한 명 떨궈서 너무 좋다. 괜찮으시냐”고 비아냥댔다. “탁재훈 씨 왜 이렇게 좋아하냐”며 황당해한 이상민은 “명예사원이라고 하면 사장님께서 직원분들을 얼마나 사랑하시냐. 그 사랑하는 마음으로 주셨다고 생각한다. SBS 사원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다. 2023년 최선을 다해서 SBS에 헌신하겠다”고 전했다.

Cap 2022-12-17 23-58-57-327-down

우수상은 ‘미운 우리 새끼’의 허경환, ‘골 때리는 그녀들’의 채리나가 차지했다. 허경환은 ‘미운 우리 새끼’로 우울증을 극복한 어머니께 상을 바치겠다며, “그 어떤 약을 먹었을 때보다 젊어지시고 예뻐지시고 설레하시더라. 이게 효도가 아닌가 생각했다”고 기뻐했다. 채리나는 “마흔넷에 축구공 터치 처음 해봤다. 이 방송을 보신 분들이 ‘늙었어’라고 하시지 마시고, 저처럼 도전했으면 좋겠다. 건강 찾으시길 바라길 바란다”고 해 뭉클함을 안겼다.

이어 김준호, 이현이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상을 예상치 못한 이현이는 얼떨떨해하며 “많은 프로그램을 하면서 SBS가 친정 같이 느껴졌다. 함께했던 모든 제작진 따로 연락 드리겠다”고 했다. 이어 남편 홍성기에게 “아이를 키우면서 활동을 많이 하기가 쉽지 않더라. 이번 1년은 정말 큰 챌린지였다. 걱정하지 말고 나가서 열심히 하고 오라고 해줘서 감사하다”고 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유력한 대상 후보였던 탁재훈은 프로듀서상에 그쳤다. 그간 긴장을 감추지 못했던 그는 “큰 고통을 끝내주셔서 감사하다”면서도 “이 상조차도 부담스럽다. 저 혼자 할 수 없는 일들을, 저 혼자 만들 수 없는 캐릭터를 다 같이 응원해주시면서 만들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시상식을 풍성하게 만든 축하 무대도 주목받았다. 첫 타자로는 ‘싱포골드’ 우승팀 헤리티지 메스콰이어가 나서 박진영의 ‘스윙 베이비’를 열창했다. 뉴진스와 ‘골 때리는 그녀들’ FC발라드림은 스쿨룩을 입고 ‘어텐션’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선보였다. 2부 오프닝은 ‘싱포골드’ 하모나이즈가 ‘전설 속의 누군가처럼’을 개사한 ‘전설 속의 스브스 예능처럼’으로 꾸몄다. ‘DNA싱어-판타스틱 패밀리’의 서문탁 자매와 영지 가족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좌중을 압도했다.

이하 ‘2022 SBS 연예대상’ 수상자 명단.

▲대상=유재석(‘런닝맨’)

▲프로듀서상=탁재훈(‘미운 우리 새끼’, ‘신발 벗고 돌싱포맨’)

▲최우수상 쇼·스포츠 부문=이현이(‘골 때리는 그녀들’, ‘동상이몽2’, ‘DNA싱어-판타스틱 패밀리’ 등)

▲최우수상 토크·리얼리티 부문=김준호(‘미운 우리 새끼’, ‘신발 벗고 돌싱포맨’)

▲올해의 프로그램상 버라이어티 부문=‘런닝맨’ 팀

▲올해의 프로그램상 쇼·스포츠 부문=‘골 때리는 그녀들’ 팀

▲올해의 프로그램상 토크·리얼리티 부문=‘미운 우리 새끼’ 팀

▲우수상 쇼·스포츠 부문=채리나(‘골 때리는 그녀들’)

▲우수상 토크·리얼리티 부문=허경환(‘미운 우리 새끼’)

▲올해의 커플상=유재석·김종국(‘런닝맨’)

▲베스트 팀워크상=‘동상이몽2’ 팀

▲베스트 캐릭터상=이경규(‘편먹고 공치리’)

▲에코브리티상=김병만(‘공생의 법칙’)

▲올해의 리더상=‘골 때리는 그녀들’ 감독들

▲명예사원상=이상민(‘미운 우리 새끼’, ‘신발 벗고 돌싱포맨’)

▲소셜스타상 쇼·스포츠 부문=유현주(‘편먹고 공치리’)

▲소셜스타상 토크·리얼리티 부문=임창정·서하얀 부부(‘동상이몽2’)

▲인기상=‘골때리는 그녀들 시즌3’ 주장단, 배성재

▲신스틸러상=임원희(‘신발 벗고 돌싱포맨’), 정혜인(‘골 때리는 그녀들’)

▲2022 SBS의 아들 상=김준호

▲2022 SBS의 딸 상=이현이

▲올해의 티키타카상=경서·서기(‘골 때리는 그녀들’)

▲방송작가상=강승희 작가(‘신발 벗고 돌싱포맨’), 서인희 작가(‘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 조혜정 작가(‘배성재의 텐’)

▲라디오 DJ상=웬디(‘웬디의 영스트리트’), 윤수현(‘윤수현의 천태만상’)

▲신인상=윤태진, 하석주(‘골 때리는 그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