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슬리 코망 PK
지난 19일(현지시간)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결승전 승부차기에서 프랑스의 킹슬리 코망의 슛이 아르헨티나의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의 선방에 막히고 있다. 루사일|로이터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페널티킥 실축도 뼈아픈데, 인종차별까지 당했다.

프랑스 축구대표팀의 포워드 킹슬리 코망(26·바이에른 뮌헨)과 미드필더 오렐리앙 추아메니(22·레알 마드리드)가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이들은 지난 19일(한국시간)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결승전 승부차기 때 각각 2, 3번 키커로 나섰으나 골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이로 인해 프랑스는 2-4 승부차기 패를 당하며 2연속 월드컵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FBL-WC-고개숙인 킹슬리 코망
킹슬리 코망이 준우승 메달을 들고 침통하게 월드컵 우승트로피 옆을 지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오렐리앙 추아메니
오렐리앙 추아메니. AFP 연합뉴스

이날 코망의 슛은 아르헨니타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애스턴 빌라)의 선방에 막혔고, 추아메니의 슛은 왼쪽 골대를 빗나갔다. 이후 코망과 추아메니는 온라인에서 인종차별적 학대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망은 이날 후반 26분 앙투안 그리즈만과 교체 투입됐고, 추아메니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코망의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은 19일 “인종차별적 발언을 강력히 규탄한다. 킹, 너의 뒤에는 FC바이에른 가족이 있다. 인종차별은 스포츠나 우리 사회에서 설 자리가 없다”는 성명을 발표하며 선수 보호에 나섰다.

앞서 지난해 ‘유로 2020’ 결승전에서 잉글랜드가 이탈리아에 패한 뒤, 잉글랜드의 마커스 래시포드, 제이든 산초, 부카요 사카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인종차별을 당한 바 있다. 셋은 승부차기에서 모두 실축했다. kkm100@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