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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수비 조직력 다지기.
수원FC는 지난시즌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웠다. 2년 연속 파이널A 진출에는 고배를 마셨지만 김도균 수원FC 감독이 추구하는 공격 스타일이 고스란히 그라운드 위에서 나타났다. 수치도 확실하다. 우승을 차지한 울산 현대(57골)와는 한 골, 2위 전북 현대와는 56골을 나란히 넣었다. 이승우가 팀 내 최다 14골, 김현과 라스가 각각 8골씩을 터뜨렸다.
차기시즌 공격 라인에는 큰 변화가 없다. 김승준이 포항 스틸러스로 떠났지만, 외인 라스와 무릴로, 이승우와 김현 등은 그대로다. 지난시즌 팀이 보여준 공격 화력만 유지한다면 크게 문제 될 게 없어 보인다.
관건은 수비다. 내년 수원FC의 수비 라인은 대폭 조정된다. 특히 측면과 중앙 수비진이 바뀌었다. 지난시즌 도중 전북 현대서 임대로 수원FC에서 뛰었던 이용은 원소속팀 복귀다. 박민규는 김천 상무 입대를 앞뒀다. 김상원은 타팀 이적이 유력한 가운데, 김건웅은 전북으로 이적, 곽윤호도 군문제로 K4 거제시민축구단으로 잠시 자리를 비운다. 베테랑 골키퍼 유현은 재계약이 불발됐다.
출혈만큼 보강도 있다. 수원FC는 충남아산 센터백 이재성을 영입했다. 윙백 오인표도 울산 현대서 임대했다. 뒷문은 FA(자유계약)였던 수원 삼성 골키퍼 노동건을 데려오면서 강화했다. 이범영, 김찬용 등이 있지만 지난시즌 이렇다 할 활약이 없었고, 주전 박배종으로는 한 시즌을 온전히 치르기가 버겁다는 판단이었다.
수원FC에 최대 고민은 수비다. 화끈한 공격력만큼이나, 수비에서 약점을 보였다. 지난시즌 최하위였던 성남FC가 70골을 내줬고, 그 뒤가 바로 수원FC(63골)이었다. 시즌 내내 수비 고민을 토로했던 김 감독은 리그 최종전에서 “수비적인 부분은 물론 다른 면에서도 올해보다 더 나은 팀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말을 남겼다.
수원FC는 현재 제주도에서 전지훈련을 소화 중이다. 12월 말 복귀 후 내년 1월 태국으로 2차 전지훈련을 떠난다. 이재성과 노동건, 이광혁은 아직 팀에 합류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태국에서 선수들과 얼마나 합을 맞추고 조직력을 재정비하냐가 비시즌 과제로 떠올랐다. kk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