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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이웅희기자] 북유럽 감성을 담은 볼보를 대표하는 중형 SUV가 XC60이다. 그 중 ‘B6 AWD 인스크립션’은 고성능 트림으로 전동화 기술을 더한 파워트레인을 기반으로 성능 만족도를 훨씬 높인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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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C60 B6 AWD 인스크립션의 전장은 4690㎜, 전폭은 1900㎜, 전고는 1645㎜, 축거는 2865㎜다. 세련되고 명료한 외관은 여전하다. ‘토르의 망치’를 연상시키는 시그니처 LED 헤드램프(전조등)를 수직 크롬 바 형태 라디에이터 그릴과 끊김 없이 이어지는 형태로 만들었다. 날렵하면서도 강인한 인상을 주는 디자인이다. 새로운 크롬 디테일을 더한 바디킷도 인상적이다. 후면 역시 볼보 특유의 실루엣이 담긴 리어 콤비내이션 램프가 적용됐다. 듀얼 타입의 머플러 팁은 고성능 모델임을 알려준다. 측면은 기존 XC60 그대로다. 깔끔하다. 20인치 투-톤 알로이 휠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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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역시 심플하면서 고급스럽다. 반듯한 대시보드 구성에 센터페시아의 디스펠리 패널, 디지털 클러스터 등도 만족스럽다. 나파 가죽 시트 속에 숨겨진 마사지 기능을 잘 활용하니 장거리 주행 때 피로도를 낮출 수 있었다. 스웨덴 크리스탈 브랜드 오레포스 장인이 수작업으로 만든 크리스털 기어노브는 햇빛에 반짝거리며 눈길을 끈다. 기존 구성 요소는 거의 그대로 유지한 모습이다. 2열까지 이어지는 전동식 파노라마 선루프도 넓은 개방감을 안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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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됐던 내비게이션은 티맵모빌리티와 통합형 SKT 인포테인먼트 서비스의 만남으로 완전히 달라졌다. 차 안에서 ‘아리아’를 불러 실내온도와 열선 시트, 목적지 및 경유지 설정, 음악 추천과 플레이리스트 재생까지 목소리 하나로 실행할 수 있다. 체격에 비해 실내 공간 확보도 잘된 편이다. 2열 헤그룸, 레그룸이 좁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505ℓ의 적재 공간도 여유롭다. 2열 시트를 접으면 1432ℓ까지 공간이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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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C60 B6 AWD 인스크립션의 2.0L 가솔린 터보 엔진과 10kW의 전기 모터가 14마력과 4.1㎏·m의 토크 힘을 더한다. 최고 출력은 300마력, 최대토크는 42.8㎏·m으로 기본 트림 B5보다 50마력 높다. 8단 기어트로닉과 AWD 시스템이 더해졌다. 100㎞ 초반대까지는 차가 정말 부드럽게 나간다는 느낌이다. 부드러운 주행 질감에 놀란다. SUV가 맞나 싶을 정도다. 단단한 서스펜션은 볼보 느낌 그대로다. 공인 연비는 복합 기준 9.3㎞/ℓ이고, 도심 및 고속 연비는 각각 8.3㎞/ℓ, 10.9㎞/ℓ다. 안전한 차량으로 꼽히는 만큼 파일럿 어시스트, 도로 이탈 완화, 반대 차선 접근 차량 충돌 회피 등 다양한 첨단 안전 기술도 어렵지 않게 체험할 수 있다.
볼보 중형 SUV XC60의 진화형인 B6 AWD 인스크립션은 볼보 특유의 단단함과 고성능 주행 품질을 느낄 수 있는 모델로, 가격은 7000만원 초반대다.
iaspir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