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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글·사진 | 이주상기자] “마흔,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는 시간이죠.”
지난해 한국 보디빌딩.피트니스 계의 수확이라면 단연코 강준명(40·익스홀릭이가넷)이다. 강준명은 일 년 동안 변함이 없었다. 탄탄한 근육, 완벽한 포징, 성적에 연연하지 않은 과묵함 등 똑같은 모습으로 대회에 출전했고, 결과는 61개의 그랑프리와 5개의 프로카드 획득이었다. 61개의 그랑프리는 한국 신기록이다. 하지만 그 어디에도 웃는 모습을 찾을 수가 없다. ‘정진’이라는 한 단어에 몰입했기 때문에 성적은 부수적인 것에 불과했다.
대학교에서 체육학을 전공한 강준명은 25세부터 대회에 출전하기 시작했다. 세계적인 단체인 PCA를 비롯해 무사(MUSA), WNGP 등에 출전했지만, 포디움의 정상을 차지한 것은 얼마 안 됐다. 끝없는 훈련과 정진 속에 2022년을 최고의 해로 만들었다. 강준명은 “보디빌딩은 ‘단련’이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종목이다. 다른 종목에 비해 선수로서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는 시간이 다소 늦을 뿐이다”라며 담담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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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디빌딩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체육학을 전공해서 25살부터 체육관에서 일하게 됐다. 관장님의 권유로 출전하게 됐다. 70kg 체급에서 3위를 한 것이 시작이었다.
-매년 출전하는 이유는.
선수와 트레이너를 겸업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자들을 가르치려면 내가 항상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나를 시험하는 것이 계속 출전하게 했다.
-그랑프리의 비결은.
안정되고 자연스러운 포징과 경력에서 나오는 근육의 강도라고 생각한다. 출전을 많이 해서 자신의 장단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것도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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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의 필수조건은.
운동만큼 영양 섭취가 중요하다. 특히 좋은 단백질을 섭취해야 아름다운 몸을 만들 수 있다.
-대회에 출전할 때마다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하루에 보디빌딩, 피지크, 머슬 등 다양한 종목에 출전하기 때문에 무대에 계속 오르면서 항상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육체적, 정신적으로 최고의 상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비시즌에 역점을 두는 운동법은.
스쿼트, 데드리프트, 벤치프레스 등 3대 운동에 중점을 두고 운동하고 있다. 3대 운동은 중량을 많이 다루기 때문에 강도가 높다. 또한 고립이 필요한 부위별 운동까지 추가로 진행해 약점을 보완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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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단관리도 궁금하다.
단백질은 시즌과 비시즌 같게 매일 250g 이상 먹는다. 탄수화물은 시즌에는 식이섬유가 많은 음식으로 대체하고 섭취량도 몸 상태에 맞게 조절한다. 비시즌에는 일반인처럼 먹지만, 절대 과식하지 않는다.
-올해 계획은.
지난해 11월 시즌이 끝난 후로 회복에 중점을 두고 있다. 4월부터 다시 대회에 출전할 계획이다. 무사와 WNGP를 비롯해 다양한 단체에서 정점을 찍은 후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IFBB에서 프로카드를 획득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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