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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cm의 댈러스 매버릭스 가드 루카 돈치치는 올해 평균 34.2점으로 NBA 득점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LA=문상열전문기자] 2022~2023시즌은 루카 돈치치?

미국프로농구(NBA)는 지난 4년 연속 유럽파들이 MVP를 휩쓸었다. 2019, 2020년 밀워키 파워포워드 야니스 아테토큰보(그리스), 2021, 2022년 덴버 센터 니콜라 요기츠(세르비아)가 MVP를 연속으로 차지했다. 올해도 이들은 강력한 MVP 후보다. 덴버는 서부 콘퍼런스 1위(27승13패), 밀워키는 3위(26승14패)에 올라 플레이오프(PO) 진출이 유력하다.

돈치치는 11일(한국시간) 101-113으로 패한 LA 클리퍼스 원정에서 43점 11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일궈냈다. 이번시즌 40점 이상을 9차례 작성해 NBA 최다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50점 이상도 3차례다. 12일 현재 평균 득점 34.2로 이 부문 1위다. 2위는 필라델피아 센터 조엘 엠비디로 33.6점이다. 통산 3번째 MVP를 노리는 아테토큰보는 31.7점으로 3위다.

어시스트 부문에서도 돈치치는 경기당 8.7개로 4위로 선두 타이리스 헤일버튼(인디애나, 10.3개)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슬로베니아 태생의 돈치치는 2018년 드래프트 전체 3번으로 지명됐다. ‘화이트 매직 존슨’으로 지명 때부터 주목을 받았다. 신장 201㎝다. 19세 때 지명돼 이제 23세로 어리다. 애틀랜타가 지명한 뒤 5번으로 뽑은 오클라호마 포인트가드 트래 영과 댈러스가 맞트레이드를 했다. 댈러스는 더크 노비츠키 등 유럽파들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2019년 NBA 신인왕에 올랐다. 다음은 MVP다. NBA는 신인왕 출신이 MVP 수순을 밟는 경우가 다른 종목보다 흔하다. 마이클 조던, 데이비드 로빈슨, 샤킬 오닐, 앨런 아이버슨, 팀 던컨, 르브론 제임스, 케빈 두란트, 데릭 로즈 등이 신인왕을 수상하고 MVP까지 받은 레전드들이다.

현재 MVP 레이스는 돈치치, 요기치, 엠비디, 아테토큰보 등의 치열한 경쟁구도다. 지난해 MVP 투표에서도 1위 요기치, 2위 엠비디, 3위 아테토큰보, 4위 데빈 부커(피닉스 가드, 부상중), 5위 돈치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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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크립토 닷컴 아레나에서 벌어진 LA 클리퍼스전에서 니콜라스 바툼(33)의 마크를 피해 레이업 슛을 시도하는 댈러스 메버릭스 루카 돈치치. AP연합연합

지난해 MVP 요기치는 득점부문에서 17위(25위)에 올라 돈치치, 아테토큰보에 다소 처져 있다. 하지만 어시스트, 리바운드 부문에서는 뚜렷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어시스트 부문에서는 돈치를 앞서는 9.7개로 3위다. NBA에서 가장 시야가 넓은 센터로 꼽히는 이유다.

리바운드에서는 10.8개로 6위. 어시스트만 평균 10개를 채우면 시즌 트리플 더블을 완성한다. NBA 사상 시즌 트리플 더블은 ‘빅O’로 통했던 오스카 로버트슨, 러셀 웨스트브룩 2명 뿐이다. 요기치는 2022~2023시즌 11경기에서 트리플 더블을 작성해 시즌 최다를 기록하고 있다.

아테토큰보, 요기치 2명이 4연속시즌 MVP를 수상하기 전 NBA 외국인 수상은 나이지리아 태생의 하킴 올라주원(1994년)과 캐나다 출신 스티브 내시(2005, 2006년), 독일용병으로 불리운 더크 노비츠키 등 3명이었다. NBA MVP는 1995~1956시즌부터 시상했다.

돈치치는 2019년 신인왕을 수상한 뒤 이듬해 2019-2020시즌 MVP 투표에서 4위에 오른 게 최고 성적이다. 2022~2023 데뷔 5년 만에 MVP를 품에 안을 수 있을지가 돈치치 관전포인트다.

moonsy10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