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수원=윤세호기자] 실전에서 늘 놀라운 점프력을 선보였던 안양 KGC 랜즈 아반도(25)가 새로운 덩크슛 챔피언으로 올라섰다.
아반도는 15일 수원KT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올스타전 덩크슛 콘테스트에서 만점 우승을 차지했다. 예선에서 50점 만점, 결승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도 모두 50점 만점으로 덩크슛 콘테스트를 정복했다.
누가봐도 당연한 결과였다. 그만큼 압도적이었다. 아반도는 예선전에서 360도 회전 투핸드 덩크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론제이 아바리엔토스와 호흡을 맞춰 투핸드 앨리웁 덩크를 터뜨렸다. 그 다음은 백보드를 맞춘 후 투핸드 리버스 덩크슛을 넣어 만점쇼의 시작을 알렸다.
결승 라운드도 강렬했다 아반도는 1라운드에서 펌프 페이크 리버스 덩크, 그리고 원핸드 윈드밀 덩크로 경쟁자들과는 차원이 다른 덩크쇼를 이어갔다. 2라운드에서는 투핸드 윈드밀 덩크 후 왼손 원핸드 덩크로 자신의 덩크쇼를 마무리했다. 세 차례 모두 50점 만점을 받으며 고양 캐롯 박진철, 울산 현대모비스 최진수, 수원 KT 하윤기를 제쳤다.
이날 덩크슛 콘테스트 심사위원은 임정명 KBL 패밀리 회장, 이세범 18세 이하 선수권대회 감독, 정영삼 해설위원, 18세 이하 국가대표 이주영과 강성욱이 맡았다.
아반도는 서전트 점프(제자리 점프)만 1미터에 달하는 놀라운 탄력을 자랑한다. 경기 중 덩크슛 외에 리바운드와 블록슛에서도 차원이 다른 점프력으로 놀라움을 유도해왔다. 그리고 이날 덩크슛 콘테스트에서 자신의 진가를 펼치며 올스타전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
올스타전을 마친 후 아반도는 “특별히 덩크슛을 훈련하지는 않았다. 어제 덩크슛 콘테스트에 대비해 훈련했는데 성공해서 기분이 좋다”며 “나는 올스타에 선발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나를 포함해 필리핀 선수들을 위한 자리를 마련해주셨고 참가하게 돼 영광이었다. 필리핀에선 이런 경험이 없었다. 너무 재미있었고 좋았다”고 미소지었다.
경쟁자들도 최선을 다했다. 30대 중반이 된 최진수는 예선전부터 윈드밀 덩크를 작렬했다. 박진철은 반대편 코트 뒤에서 뛰어와 장거리 덩크슛을 터뜨렸다. 지난해 우승자 하윤기는 앨리웁 윈드밀 덩크는 실패했으나 림에 팔꿈치를 걸치는 덩크로 특유의 높은 타점을 자랑했다.
bng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