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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 ‘벵기’ 배성웅 감독이 28일 롤 파크에서 열린 ‘2023 LCK’ 스프링 T1과의 경기 준비를 하고 있다. 종로=김지윤 기자 merry0619@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종로=김지윤기자]

“승리 의미 크다. 열쇠는 집중력이 높았던 것.”

우승후보 ‘2강’의 격돌다운 명승부였다. 수세에 몰렸던 T1이지만 짜릿한 역전승을 맛보며 결국 웃었다. 이로써 T1은 가장 먼저 4연승 고지를 밟으며 ‘단독 1위’에 올랐다. T1 사령탑 ‘벵기’ 배성웅 감독은 디플러스 기아와의 대결에서 승리한데 큰 의미를 두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T1은 28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롤 파크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의 첫 번째 특별매치 새터데이 쇼다운에서 디플러스 기아에 세트스코어 2-1로 역전승했다.

경기 후 만난 배 감독은 “디플러스 기아는 잘하는 상대라고 생각해 걱정을 많이 했다. 첫 번째 판을 아쉽게 졌지만 나머지 경기 이겨서 승리로 마무리해서 기분이 좋다. 얻어 갈 수 있던 경기였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특히, 그는 디플러스 기아와 대결에서 승리한 데 의미를 뒀다. 시즌 개막 전 ‘2강’으로 꼽히며 라이벌 구도를 형성한 만큼 값진 승리였다는 의미다. 승리의 열쇠는 선수들의 ‘높은 집중력’을 꼽았다. 배 감독은 “디플러스 기아는 세트 패도 없고 분위기가 좋았다. 기세가 좋은 팀을 꺾고 이긴 것이 의미”라며 “누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았다. 그 경기 속에서 집중력을 높여 좋아진 경기력을 얻어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이날 경기에서 아쉬운 부분도 털어놨다. 1세트에서 선수들이 바론을 빼앗기며 플레이가 급해진 것을 꼬집은 것. 배 감독은 “부족했던 점은 1세트에서 바론 스틸을 당한 것이다. 마크하는 점이나 속도 같은 디테일이 잘 안 나왔다. 조급하게 경기했던 거 같다”고 속내를 밝혔다. 이어 “평균적으로 고점이 높기 위해서는 그런 플레이를 고쳐야 한다. 큰 경기가 있기 전에는 더 높은 단계를 가기 위해 해결해야 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강팀으로 불리는 디플러스 기아와 젠지를 모두 꺾은 T1에게 남은 숙제는 한화생명이다. 배 감독 역시 남은 팀 들 중 가장 경계되는 팀으로 꼽았다. 그는 “남은 팀 중 한화생명이 가장 경계된다”며 “한화생명이 성적이 안 나오고 있지만 개개인 선수만 봤을 때 잘하는 선수들이고 반등의 여지가 있어서 경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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