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관중석 가득 채운 두산 베어스와 최강 몬스터즈의 경기
가득찬 잠실구장.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황혜정기자] 2023년도 한국프로야구가 경기 시간 6분 단축을 목표로 새 규정을 발표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8일 “경기당 평균 경기시간 3시간 5분(정규이닝 기준)을 목표로 스피드업 규정을 강화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경기당 평균 경기시간은 3시간 11분이었다. KBO는 새 규정을 통해 6분을 추가로 단축해 경기 재미를 올리려 한다.

새 규정에선 마운드 방문 시간을 엄격히 적용한다. 기존 리그규정 ‘경기의 스피드업’에서 ‘감독, 코치의 마운드 방문 시 30초가 경과한 시점에서 심판이 이를 통보하면 감독 또는 코치는 즉시 더그아웃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규정을 ‘25초가 경과한 시점에서 이를 통보하고 감독 또는 코치는 즉시 덕아웃으로 돌아가야 한다’로 변경했다. 이에 더해 ‘30초가 경과한 시점에서 포수는 포구 준비를 완료해야 한다’는 내용도 추가했다.

또한, 심판이 적극적으로 스피드업을 강조하며 경기를 운영토록 하기 위해 심판 고과에 스피드업 평가를 실시한다. ‘엄격한 스피드업 규정 적용’, ‘적극적인 스피드업 독려’, ‘매끄러운 진행으로 신속한 경기 기여’ 항목 등이 심판 평가에 추가된다.

KBO는 더 많은 리그 관계자들이 스피드업에 관심을 기울 수 있도록 매월 스피드업 통계를 발표할 예정이며, 구단별 경기 시간 순위를 집계해 미흡 구단에 통보할 예정이다.

이밖에 경기 중 선수들 간의 친목행위 금지도 강화된다. 클리닝 타임 때 출장 대기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상대 선수와 사적인 대화를 나누는 행위가 금지된다. 선수단 및 구단 임직원의 심판실 출입을 엄격히 제한하며 사적인 접촉이 금지된다. 위 사항은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를 사전에 차단하고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한편, 2023년도 퓨처스리그 경기에 한해 규정이 하나 추가됐다. 바로 투수가 ‘주자가 없을 때 투수가 12초 이내에 투구하지 않을 경우 주심은 첫 번째 경고, 두 번째부터는 벌금 20만원을 부과하고 볼로 판정한다(이하 생략)’는 규정에 ‘경고 없이 곧바로 볼로 판정한다’가 추가된 것인데, 이는 2023시즌 퓨처스리그에서 시범 운영 후 2024시즌 KBO 리그 적용을 검토할 예정이다.

et1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