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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지윤기자] 브라질의 벽은 여전히 높았다. 국제 대회에 첫 도전장을 내민 T1은 힘을 써보지 못한 채 퓨리아 이스포츠에 무너졌고 결국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T1은 25일(한국 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 위치한 이비라푸에라 체육관에서 진행된 ‘2023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VCT) 록인(이하 발로란트 록인)’ 32강에서 VCT 아메리카스 소속인 퓨리아에 0-2로 패배했다.
1세트는 ‘펄’에서 진행됐다. T1은 전반 피스톨 라운드를 따내면서 기분 좋게 시작했지만 중반부터 다섯 라운드를 연달아 내주면서 6-6 동점을 허용했다. 공격 진영으로 전환된 후반전에서 퓨리아에 일방적으로 끌려다닌 T1은 단 한 라운드만을 따내면서 7-13으로 패했다.
‘아이스박스’에서 진행된 2세트에서도 T1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전반 공격 진영에서 시작해 피스톨 라운드 패배하고 내리 두 라운드를 더 내준 T1은 4라운드에 ‘사야플레이어’ 하정우를 앞세워 첫 득점을 성공했고 ‘카르페’ 이재혁의 활약으로 5-5 동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어진 두 라운드까지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며 5-7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후반전 공수가 바뀐 상황에서도 T1은 쉽게 흐름을 반전시키지 못했다. 피스톨 라운드와 후속 라운드를 허무하게 내준 T1은 개인 기량 면에서 퓨리아에 밀리며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했고 결국 단 한 점도 얻지 못하면서 5-13으로 패배, 단 한 경기만을 치른 채 록인 일정을 마무리했다.
경기가 끝난 뒤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T1 윤으뜸 감독은 “아직 역할적인 부분이나 요원, 메타 해석 등에서 완벽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며 “멘탈은 괜찮은 수준이어서 부족한 부분을 고치면 다음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하며 오는 3월에 열릴 예정인 VCT 퍼시픽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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