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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전주=정다워기자] 김상식 전북 현대 감독이 팀을 떠나는 이승기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김 감독은 1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광주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승기는 2013년에 저와 함께 뛰었던 선수다. 애정이 많다. 떠나보내는 게 감독으로서 안타깝고 미안하다. 하지만 언젠가 헤어질 수밖에 없는 것 같다. 더 많은 기회가 있는 팀으로 갔다고 생각한다. 박진섭 감독과 부산에서 보면 좋을 것 같다. 박 감독이 잘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기는 2013년 전북에 입단해 10년간 활약한 팀 대표 선수다. 하지만 지난해 16경기에 나와 1도움을 기록하는 데 그치는 등 기량에 하락세가 왔다. 1988년생으로 올해 우리나이 36세가 된 만큼 전북에서의 입지는 점점 줄어들 게 분명했다. 전북 입장에선 고액 연봉자인 이승기를 떠나보낼 수밖에 없었다. 마침 2부리그의 부산 아이파크가 관심을 보였다. 마침 박진섭 부산 감독이 지난해 부산 B팀을 맡았던 경험 덕분에 이적이 무난하게 성사됐다. 곧 메디컬 테스트를 마친 후 정식으로 입단할 예정이다.
적지 않은 전북 팬이 이승기와의 작별에 서운함을 드러내는 가운데 김 감독도 같은 마음으로 아끼는 후배이자 제자를 떠나보내게 됐다.
한편 아직 리그에서 승리가 없는 전북의 김 감독은 “오늘은 과정도 중요하지만 결과도 만들어야 한다. 승리로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지난 경기에서는 하고자 하는 플레이가 잘 안 나왔다. 선수들의 몸이 전체적으로 무거웠다. 오늘은 밸런스를 지키면서 공격적인 축구를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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