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인천=박준범기자] 대한항공이 통합 3연패를 위한 시동을 걸었다.
대한항공은 30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1(20-25 25-23 25-23 25-17)로 제압했다. 통합 3연패를 위한 시동을 걸었다. 2차전은 같은 장소에서 다음달 1일 열린다.
대한항공은 11일 만에 실전에 나섰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경기 전 “1세트가 가장 중요하다”고 의지를 다졌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1세트에 흔들렸다. 공격 성공률이 37.5%, 공격 효율이 25%에 그쳤다. 특히 외국인 선수 링컨이 1세트에 5득점을 올렸으나, 공격 성공률 25%와 공격 효율 12.5%에 머물렀다. 현대캐피탈 외국인 선수 오레올의 높이에 고전했다. 실제 오레올은 1세트에만 유효 블로킹 4개를 만들었다.
현대캐피탈은 강서브로 대한항공의 리시브 라인에 균열을 냈다. 대한항공은 곽승석의 합류에도 1세트 리시브가 흔들렸다. 대한항공의 1세트 리시브 효율은 22.73%에 불과했다. 공격에서는 토종 에이스 모드를 가동하는 허수봉이 1세트에만 9득점에 공격 성공률은 66.67%나 됐다. 허수봉은 2세트에도 4득점, 공격 성공률 40%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점차 제 모습을 찾아갔다. 한선수의 토스에 이은 링컨~정지석~곽승석 삼각편대가 위용을 발휘했다. 현대캐피탈도 허수봉을 앞세워 팽팽한 승부를 이끌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3세트 23-23으로 상황에서 오레올의 공격을 김규민이 블로킹했고, 링컨의 서브 득점으로 승기를 잡아내기 시작했다. 4세트에는 곽승석의 득점까지 터지기 시작했다. 링컨이 28득점으로 양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정지석(16득점)과 곽승석(14득점)도 힘을 보탰다.
플레이오프(PO)를 치르고 올라온 현대캐피탈은 확실히 체력적인 부담이 있는 듯했다. 세트를 거듭할 수록 자신들의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허수봉(24득점)과 오레올(16득점)이 고군분투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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