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인천=강예진기자] 대한항공이 통합우승까지 단 한 걸음만을 남겨뒀다.
대한항공은 1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포스트시즌 챔피언결정전 2차전서 세트스코어 3-0(25-20, 25-22, 25-22) 완승을 거두면서 통합우승 3연패까지 딱 ‘1승’ 만을 남겨뒀다.
확률 100%를 쥐었다. 남자부 역대 챔프전에 1, 2차전을 챙긴 팀이 우승할 확률은 8번 중 8이다. 대한항공은 100%의 확률을 쥔 채 현대캐피탈 홈인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3차전을 치르게 된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1차전은 과거일 뿐이다. 오늘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우리가 해야 할 부분에 대해 선수들과 이야기했다”면서 “선수들은 경험이 많고, 배구를 할 줄 안다. 코트 안에서 편하게 조율하면서 진행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1차전보다 몸놀림이 가벼웠다. 1세트를 뺏긴 후 내리 세 세트를 가져온 것과 달리 매 세트 주도권을 쥐었다. 연일 강서브로 상대를 1차 공략했고, 삼각편대가 나란히 활약했다.
화력 싸움에서 앞섰다. 아포짓 외인 링컨이 시작부터 날았다. 매 세트 팀 내 최다 24점을 책임졌다. 반격 과정에서 팔을 걷어붙이며 공격 선봉에 섰다. 세터 한선수의 손끝도 다채로웠다. 양 사이드는 물론 중앙도 적재적소에 활용하면서 팀을 진두지휘했다. 곽승석도 11점으로 뒤를 받쳤다.
1세트 점차 간격을 벌렸다. 링컨이 7점을 책임졌다. 곽승석도 성공률 60%로 4점, 정지석도 57.14%(4점)로 뒤를 받쳤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오레올이 3점, 성공률 13%에 그쳤다. 허수봉과 홍동선 역시 3점씩을 올렸지만 팀 공격 성공률이 34.78%로 상대(53.57%)에 크게 뒤졌다.
2세트 대한항공이 분위기를 이어갔다. 3점차 앞선 상황서 12-12 동점을 허용했지만 리드를 내주진 않았다. 곽승석과 링컨이 날개를 펼쳤다. 디그 후 공격 결정력을 높인 대한항공이 세트를 마무리했다.
대한항공이 방점을 찍었다. 5-5에서 5-8로 뒤졌지만 곧바로 추격했다. 조재영의 속공과 링컨의 블로킹을 묶어 11-11 균형을 맞췄다. 한 점차 쫓고 쫓기는 상황서 링컨이 서브 에이스를 작렬 20-20을 만들었다. 분위기를 한껏 올린 대한항공이 2142석이 매진된 홈구장에서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2연패, 챔프전 우승 확률이 낮아졌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문성민을 대신해 홍동선을 선발로 내세웠지만, 크게 효과보지 못했다. 특히 오레올 공격 성공률 15%에 그쳤다. 허수봉이 팀 내 최다 16점을 책임졌지만 나머지 공격수들의 득점 지원이 부족했다. kk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