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 성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그룹 B.A.P 출신 힘찬(본명 김힘찬)이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그러나 이번 힘찬은 또다른 성범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며 파장이 예상된다.
3일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유미 판사는 이날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힘찬의 공판 기일을 진행했다.
힘찬은 지난해 4월 1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 주점 외부계단에서 여성 2명을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재판에서 힘찬 측 변호인은 혐의를 인정하며 “피해자와의 합의하려고 하며 이번 재판을 속행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 조사에서 힘찬 측은 “좁고 가파른 계단에서 불가피한 신체 접촉이 이뤄진 것일 뿐”이라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결국 혐의를 인정하고 피해자들과 합의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또 이날 재판에서는 힘찬이 연루된 또 다른 성 관련 범죄 사건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사실도 밝혀졌다.
힘찬 측은 이날 재판 전 이번 주 내로 검찰에 송치될 예정인 해당 사건에 대해 병합 심의를 요청하는 공판진행의견서를 제출했다.
힘찬 측 변호인은 재판부에 ‘재판을 비공개로 진행해 달라’는 취지의 의견서를 제출했으나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 판사는 “성폭력 사건의 경우 피해자가 원하는 경우 비공개 진행하는 경우가 있지만, 오늘 재판은 그런 상황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무엇보다 힘찬은 강제추행으로만 벌써 세 번째 재판을 받게 되면서 대중의 분노를 사고 있다.
앞서 힘찬은 2018년 7월 24일 새벽 경기 남양주의 한 펜션에서 20대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항소심에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지난 2020년에는 음주운전이 적발되기도 했다.
힘찬의 다음 재판은 오는 5월 17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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