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상암=김지윤기자] 아쉬운 패배다. 무기력하게 내준 1세트 이후, 잘 안 풀릴 정도로 허무하게 라운드를 내주기도 했다. 3연승을 도전한 T1은 실패로 마무리하며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VCT)’ 퍼시픽 리그에서 첫 패배의 쓴맛을 맛봤다.

T1은 8일 서울 마포구 상암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진행된 2023 ‘VCT 퍼시픽’에서 싱가포르 팀 PRX에 0-2로 패배했다.

‘펄’에서 열린 1세트, T1은 이적 후 첫 출전한 ‘섬씽’ 일리아 페트로프의 활약에 일격을 맞았다. 전반전 수비에 나선 T1은 피스톨 라운드를 빠르게 내주고 맥없이 끌려갔다. 5라운드에서 흐름을 끊어봤지만 남은 라운드를 따내지 못하면서 전반전을 1-11로 패배했다.

후반전 피스톨 라운드를 포함한 두 라운드를 가져간 T1이지만 벌어진 점수 차를 좁히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T1은 1세트를 3-13으로 완패를 당했다.

이어진 2세트는 ‘프랙처’에서 펼쳐졌다. T1은 ‘인트로’ 강승균과 ‘밴’ 오승민과 교체해 새로운 전략을 내세웠다. 이번에도 수비 진영에서 전투를 펼친 T1은 피스톨 라운드와 연이어 라운드를 챙겼지만 다시 동점을 허용하는 등 팽팽한 혈전을 펼쳤다.

5-7로 시작한 후반전, T1은 공격에 나섰다. 무기력하게 피스톨 라운드를 내준 T1은 단 한 라운드만 챙길 뿐 6-13으로 빠르게 완패했다.

앞서 T1과 PRX의 경기 이전에 열린 RRQ-DFM 경기에서는 인도네시아 팀인 RRQ가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헤이븐’에서 열린 1세트는 RRQ가 13-4로 압살했으며, 2세트 ‘펄’에서도 분위기를 이어갔다. RRQ는 DFM의 거센 반항을 깔끔하게 잠재우며 13-7로 승부를 마쳤고, VCT 퍼시픽에서 값진 첫승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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