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배우 김정화의 남편 유은성이 뇌암 판정 후 일상을 공개했다.

10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에는 새롭게 합류한 김정화, 유은성 부부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김정화는 남편 유은성에 대해 “열정이 넘치는 사람이라 모든 일을 잘 벌이는 스타일”이라며 “직업 이 좀 많다. 무려 5개”라는 사실을 전했다.

유은성은 “제일 오래한 일이 CCM 가수 겸 작곡가다. 저작권 협회에 등록된 것만 170곡 정도 된다. 4집 때 아무 일 안 하고 있었는데 저작권료 들어온 걸로 부모님 차 선물을 드렸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또한 “2017년부터 실용음악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또 기독교 관련 방송에서 고정 프로그램 3개 출연하고 있다. 커피 매장도 운영한다. 공연 기획 일도 한다”라고 전했다.

유은성은 “정화 씨와 결혼하고 도둑놈부터 시작해서 ‘너 같은 놈이랑 왜 결혼하냐’라는 악플이 많았다. 심지어 미녀와 야수 이야기도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에 김정화는 “실제로는 내가 전생에 나라를 구한 것 같았다. 지금은 제가 오히려 감사하다”라며 알콩달콩한 부부의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유은성에게 불행이 찾아왔다. 유은성은 “원래 두통이 없었는데 지난해 9월에 일주일 동안 두통이 계속돼서 느낌이 안 좋았다. 종합검진을 받고 2주 후에 ‘빨리 오셨으면 좋겠다’라는 연락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세포에 안개꽃처럼 뭐가 있었다. 저등급 신경 교종, 뇌암으로 보인다고 했다. 심상치 않으니 큰 병원을 갔으면 좋겠다는 말을 들었다”라고 밝혔다.

김정화는 “대학병원에서도 똑같은 소견이 나왔다”라고 했다. 유은성은 “아내, 아이들한테 미안했다. 내가 너무 큰 짐이 된 것 같았다. 가족들 모르게 혼자 많이 울었다”라고 전했다.

김정화는 “뇌 부위이기 때문에 수술하면 90%는 기억상실, 마비 같은 장애가 올 수 있다. 50%는 사망할 수 있다고 했다”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이어서 “수술해야 하면 어떡하지 싶었다. 아이들과 부모님께는 어떻게 말해야 하지 싶었다. 그리고 나는 어떻게 살아갈까란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부부는 두 아들과 함께 한 일상을 공개했다. 가족은 잠들기 전 돌아가며 하루 동안 있었던 일을 말하고 감사의 기도를 올렸다. 아들의 진심 어린 기도에 김정화와 유은성은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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