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2홈런 6타점의 활약으로 10-3으로 크게 이겨 승률 5할(8승8패)에 복귀했다.

뉴욕 메츠, 밀워키 브루어스전 시즌 3연패로 7승8패까지 추락한 SD는 클러치히트가 절실했다. 16일(한국 시간) 재키 로빈슨 데이에 공격의 구세주가 등장했다. 시즌 초 7년 8000만 달러 연장계약을 체결한 좌타자 크로넨워스(29)였다.

3연패의 봅 멜빈 감독은 밀워키 선발 프레디 퍼랄타(2승1패 3.18)를 겨냥해 좌타라인을 풀로 가동했다. 선발 라인업에 크로넨워스를 6번 2루수로 세웠다. 김하성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크로넨워스는 0-2로 뒤진 1회 말 넬슨 크루즈의 적시타에 이어 2-2 동점을 이루는 우전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3-3 동점이 된 5회 말에는 우중월 투런홈런으로 균형을 깼다. 퍼랄타의 초구 체인지업을 통타했다.

SD는 7회 크루즈의 희생플라이로 점수 차를 7-으로 벌렸다. 크루즈의 타점에 이어 크로넨워스가 또 한번 굳히기 대포를 터뜨렸다. 좌완 스리쿼터 호비 밀러의 싱커를 받아쳐 이번에도 거의 같은 코스의 우중월 투런홈런을 뽑았다. 시즌 3호째. 크로넨워스의 타점사냥은 8회에도 밀어내기 볼넷으로 6타점째를 올려 스코어는 10-3으로 크게 벌어졌다.

SD는 5번 크루즈와 6번 크로넨워스가 7타수 5안타 2볼넷 3득점 9타점을 합작해 전날 2-11의 대패를 설욕했다. 크로넨워스의 생애 첫 멀티홈런에 6타점 역시 최다이며 펫코파크의 우중간 코스는 ‘크로넨 존’이 됐다.

멜빈 감독은 8회 7번 1루수 맷 카펜터를 2루수 김하성으로 교체하고 크로넨워스가 원 1루 포지션으로 이동했다. 김하성은 8회 2사 만루에서 포수 파울플라이로 아웃됐다. 밀워키전 9타수 무안타로 타율은 0.234로 떨어졌다.

SD는 17일 4연전 마지막 경기를 이겨야 시리즈 동률이 된다. 밀워키 좌완 웨이드 마일리(1승1패 2.45)와 다르빗슈 유(1패 4.76)가 맞붙는다. 김하성으로서는 밀워키전 안타를 뽑은 수 있는 기회다.

시즌 초반 김하성은 좌완에게 타율 0.316(19타수 6안타, 3 2루타, 1홈런) 3타점을, 우완에게는 0.179(28타수 5안타 1홈런) 1타점으로 편차가 크다. 지난해는 우완 타율 0.243, 9홈런 41타점, 좌완 0.270, 2홈런, 18타점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초반에 우완일 때 선발 라인업에서 빼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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