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상암=김지윤기자] ‘2023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VCT) 퍼시픽리그’ 한국 팀의 첫 맞대결 속 젠지가 웃었다. 젠지는 T1을 상대로 피지컬, 운영 등 전략적인 면에서 우위를 점하며 경기 내내 리드했다. 이로써 젠지는 개막 후 4연승을 질주하며 무패행진을 기록 중이다. 반면 T1은 2연패에 빠지며 중위권에 머물게 됐다.

젠지는 16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상암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열린 ‘VCT 퍼시픽리그’ 4주 차 한국의 T1과의 대결에서 세트스코어 2-0으로 승리했다.

1세트는 ‘어센트’에서 열렸다. 수비에 나선 젠지는 피스톨 라운드를 내줬지만 빠르게 4개의 후속 라운드를 챙겨며 역으로 이득을 올렸다. 젠지는 변수를 만려는 T1을 상대로 흔들리지 않았고, 단 두 라운드만 내줄 뿐 전반전을 압도했다.

9-3으로 전반전을 마무리한 젠지는 공수전환 후 초반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피스톨 라운드를 다시 한 번 내줬고, 후속 라운드까지 무너졌기 때문. 그러나 ‘갓데드’ 김성신이 ACS(평균 전투 점수) 286점으로 맹위를 떨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고, T1의 반격을 쉽게 허락하지 않았다. 결국 젠지는 무결점 플레이까지 띄우며 13-5로 1세트에서 대승을 거뒀다.

‘헤이븐’에서 펼쳐진 2세트, 두 팀은 모두 멤버를 교체했다. T1은 ‘밴’ 오승민과 ‘인트로’ 강승균을, 젠지는 ‘이코’ 염왕룡과 ‘실반’ 고영섭을 바꾸면서 새로운 전략을 내세웠다. 젠지는 피스톨 라운드를 포함한 연속 네 라운드를 확보하면서 초반 분위기를 가져왔다. 다만 젠지는 T1의 거센 반격에 흔들리는 모습도 보이며 전반전을 7-5로 마무리 지었다.

후반전에서 수비 진영에 들어간 젠지는 피스톨 라운드를 또 한번 무결점 플레이로 기세를 펼쳤다. 이후 단 한 라운드도 주지 않은 채 연속 여섯 라운드를 가져간 젠지는 2세트도 13-5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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