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황혜정기자] 팀타율 0.238,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17일 현재 팀타율 꼴찌다.

우천 취소 등으로 11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팀 득점도 최하위다. 30득점으로 9위 키움(49득점)과 한참 차이난다.

출루율도 0.310으로 맨 아래에 위치한다. 유일하게 1위를 차지한 것은 병살 개수(13개)다. 불명예다. 수치에서 드러나듯 KIA 타이거즈가 위기에 빠졌다.

4연패의 KIA. 단순히 연패에 빠진 것보다 공격력이 바닥을 치는게 문제다. 빠르게 개선될 여지가 쉽사리 보이지 않기 때문.

KIA는 최근 4경기에서 최소 0득점, 최다 2득점을 냈다. 4연패 직전 한화에 이긴 경기도 2-0 승리였다.

지난 16일 양현종이 910일만에 7이닝 이상 무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160승 대기록 작성을 미뤄야했다.

팀 내 4번 타자이자 지난해 골든글러브 외야수 부문 수상자 나성범의 부상 공백도 크다. 종아리 부상으로 이르면 5월 말 복귀한다. 아직 한 달 넘게 남았다.

KIA 김종국 감독은 “나성범이 빠진 중심타선에서 변우혁, 소크라테스 브리토, 황대인, 최형우 이 4명이 더 힘을 내야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17일 현재 황대인의 타율은 0.268, 최형우는 0.265, 소크라테스 0.273이다. 타율 0.182에 불과한 변우혁을 제외하곤 나쁘지 않다. 문제는 이들이 출루해도 하위 타순에서 추가 안타를 만들지 못한다.

박찬호가 타율 0.190로 하위타순으로 내려갔고, 김호령이 타율 0.174, 주전 포수 한승택마저 타율 0.100을 기록하고 있다. 중심타선과 차이가 극심하다.

KIA는 마땅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나성범의 복귀만 오매불망 기다리는 모양새다. et1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