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수원=김동영기자] KT가 SSG와 3연전 첫 판을 잡았다. 선발 고영표(32)가 호투했고, 타선도 집중력을 보였다. SSG는 3연패에 빠졌다. 시즌 초반 위기가 왔다.

KT는 1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SSG와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선발 고영표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 호투와 장성우의 홈런포 등을 앞세워 4-2의 승리를 거뒀다.

16일 한화에 14-2로 승리했고, 이날도 웃었다. 2연승. 분위기가 좋다. 이 승리로 시즌 6승 5패를 기록, 승패 마진 +1을 만들었다. 홈 3연전 기선 제압도 했다. 1위 SSG를 만났으나 투타 모두 우위를 보였다. 1승만 더하면 세 시리즈 만에 다시 위닝을 만들게 된다.

SSG는 충격의 3연패에 빠졌다. 믿었던 문승원이 흔들렸고, 타선도 밸런스가 맞지 않았다. 결과는 패배다. 막을 때 막지 못하고, 추격할 때 추격하지 못하니 경기가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

KT 선발 고영표는 7이닝 7피안타 2볼넷 2사구 4탈삼진 2실점의 QS+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2승(1패)째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4.05에서 3.54로 낮췄다. 6회 2실점이 아쉽기는 하지만, 5회까지는 탁월한 위기관리능력을 보이며 실점 없이 잘 막았다.

고영표에 이어 박영현이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고, 9회 김재윤이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따냈다. 시즌 2세이브째다.

타선에서는 장성우가 솔로 홈런을 치는 등 2안타 1타점을 올렸고, 앤서니 알포드도 3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신본기의 3안타 1득점, 김민혁의 1안타 1타점 1볼넷도 있었다. 박경수와 김상수도 1안타 1볼넷을 생산했다.

SSG 선발 문승원은 4.2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첫 패(1승)다. 직전 등판에서 8이닝 무실점의 환상투를 펼쳤으나 이날은 만만치 않았다. 최고 시속 149㎞까지 찍는 등 공에 힘은 있었지만, 오롯이 살리지 못한 경기다.

문승원 이후 박민호가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백승건이 0.1이닝 무실점, 최민준이 1이닝 무실점을 만들었다. 신헌민이 1이닝 무실점을 더했다. 불펜은 3.1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타선에서는 추신수가 2안타 1사구 1득점을, 최지훈이 4안타 1득점을 올렸다. 테이블 세터가 합계 6출루를 만들었다. 뒤가 아쉽다.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1안타 1타점, 한유섬의 희생플라이 1타점이 전부. 최정이 병살타 2개를 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3회말 KT가 먼저 2점을 냈다. 신본기의 우중간 2루타, 김상수의 2루 땅볼로 1사 3루가 됐다. 김민혁이 1루쪽 빗맞은 땅볼을 쳤고,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에 들어왔다. 스코어 1-0.

강백호의 볼넷으로 2사 1루가 계속됐다. 알포드가 우측 펜스를 직접 때리는 적시 2루타를 터뜨려 2-0으로 한 걸음 더 앞섰다.

4회말 추가점이 나왔다. 이닝 선두타자로 나온 장성우가 좌월 솔로 홈런을 쐈다.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몸쪽 속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자신의 시즌 1호포다. 3-0으로 달아났다.

박경수의 볼넷, 신본기의 몸에 맞는 공, 김민혁의 우전 안타로 2사 만루가 이어졌다. 강백호 타석에서 문승원의 폭투가 나와 1점을 추가, 4-0이 됐다.

SSG가 6회초 추격했다. 추신수, 최지훈의 중전 안타, 최정의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에레디아가 좌전 적시타를 쳐 1-4가 됐고, 한유섬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2-4로 따라갔다. 그 이상이 없었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