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그룹 빌리의 멤버 문수아가 친오빠인 고(故) 문빈의 추모 공간을 찾아 편지를 남겨 뭉클함을 안기고 있다.

문수아는 지난 24일 오후 판타지오 사옥 앞에 마련된 문빈의 추모 공간을 방문했다. 이곳에 문수아는 고인을 추모하는 글을 남겼다.

문수아는 편지를 통해 “오빠 나야. 하나뿐인 소중한 동생 수아. 나도 왔다 간다! 너무 많이 울어서 이제 그만 울게! 나 이제 많이 웃을 거야. 하고 싶은 거 하면서 행복할게. 그니까 오빠도 부디 거기서 편안하게 행복하길 바랄게”라고 적었다.

이어 “동생 잘하고 있는지 잘 지켜봐 줘야 된다! 오빠 몫까지 내가 열심히 살 거야. 말리지 마. 그래도 힘들면 오빠한테 어리광 피우러 자주 올 거니까 받아줘야 된다. 그동안 너무 고생 많았어. 내가 너무 사랑하고 영원한 오빠 동생이다. 문남매 포에버”라고 덧붙였다.

아이돌 남매였던 문수아와 문빈은 지난 1월 방송된 MBC ‘호적메이트’에 출연해 남다른 우애를 자랑하기도 했다. 늘 동생을 챙겼던 문빈이 갑작스럽게 떠나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을 문수아의 담담하고 의연한 글이 먹먹함을 더한다.

문빈은 지난 19일 오후 8시 10분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장례는 유족들의 뜻을 따라 가족 친지들, 회사 동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용하게 치러졌다.

한편 문수아를 제외하고 빌리는 6인 체제로 스케줄을 이어갈 예정이다. 오는 26일 ‘쇼챔피언’ MC는 츠키가 맡고, 팬사인회 일정은 문수아를 제외한 6인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jayee21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