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스카이 스포츠 해설가, 손흥민에게 인종차별 발언 후폭풍.’

1일(한국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토트넘-리버풀전 직후 ‘스카이스포츠’ 해설가인 마틴 테일러가 손흥민이 코디 각포를 막아선 장면을 두고 ‘쿵후(martial arts)’라고 발언했다가 인종차별 비난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리버풀과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에서 선발 출격해 7시즌 연속 리그 10골을 완성했지만 팀의 3-4 패배를 막지 못했다. 토트넘은 승점 54로 제자리걸음하면서 6위를 기록, 2경기 덜 치른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63)와 승점 격차가 9로 벌어지며 ‘톱4’ 진입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그런 가운데 손흥민을 향한 테일러의 발언은 토트넘 팬을 분노하게 했다. ‘데일리메일’은 손흥민이 리버풀의 역습 상황에서 각포가 드리블할 때 손을 사용하다가 반칙한 것을 언급하면서 테일러는 이 장면을 ‘쿵후’라며 ‘와우’라는 표현도 썼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토트넘 지지자는 재빨리 트위터 등을 통해 테일러의 발언을 비판하고 있다’고 했다. 다수 팬은 ‘테일러가 손흥민에게 사과해야 한다’, ‘쿵후라는 발언은 역겹고 혐오적이고 인종차별적’이라고 목소리를 냈다.

테일러의 ‘실언’은 처음이 아니다. 최근 우크라이나 골키퍼 헤오르히 부쉬찬이 웨일스와 경기에서 발목 부상을 입자 “(전쟁에) 참전하는 군인이나 하라”고 말했다가 사과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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