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임창정 논란과 관련해 20년 차 투자 전문가가 소견을 밝혔다.
2일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에는 ‘임창정이 왜 억울해? 20년 차 주식 전문가가 본 진짜 배후 실체!’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앞서 지난해 12월 임창정이 참석했던 골프장 행사 영상이 공개되자 “투자를 부추기는 발언을 했다”라는 보도가 이어졌고, 임창정 측은 “행사장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발언이었을 뿐, 투자를 부추긴 적이 없다”라고 한 바 있다.
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는 20년 차 투자 전문가 A씨와의 전화 인터뷰를 공개했다. 그는 라덕연 대표와 관련한 궁금증, 연예인을 앞세운 투자 세력들과 라덕연-임창정 사건의 비교, 임창정이 공범이냐 아니냐를 가를 수 있는 중요한 한 가지 등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서 임창정을 피해자로 봐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A씨는 “피해자로 보인다. 작전 세력들 기사를 보면 골프 회원권 3000만 원 결제하고 음식점에서 결제하는 식으로 중간에 수수료를 받아갔다고 했다. 거기서 임창정 씨에게 돌아간 돈이 있으면 임창정 씨도 공범인데, 돌아간 몫 없이 그 돈을 작전 세력들이 전부 편취를 했다면 임창정 씨는 그냥 투자자가 맞다”라고 답했다.
이어서 행사장에서 투자 유치 발언에 대한 부분에는 “가담을 한 것처럼 보이는데 느낌이 ‘라덕연과 친분이 가깝다’이다”라며 적극적으로 가담했다기보다는 투자자이니까 자신을 부르는 행사에 참여한 정도라고 추측했다. 이어서 “보통 돈을 불려주면 고마운 사람이고 신적인 존재처럼 된다. 그런 사람이 도움을 요청하는데 안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라고 덧붙였다.
그는 “돈에 눈이 멀었다”라는 말에 동의하면서 “또 임창정 씨가 잘못한 것은 일임 자체를 하면 안 된다는 거다. 일임이 불법인데 보통 투자자들은 그게 불법인지 아닌지 잘 모른다. 라이센스가 없으니까 불법이다. 라이센스는 ‘투자자문사’나 운용사를 차려야 한다. 성과 수수료도 공식적으로 받고 수익에 대해 세금도 내야 한다”라고 전했다.
“이번 작전의 진짜 배후 세력은 누구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전면에 안 내세우고 얼굴 마담으로 라덕연을 내세운 건지, 더 큰 쩐주가 있는 건지 그 존재 여부를 알 수는 없다”라면서도 “라덕연과 일당들. 운용을 한 주체가 범법행위를 한 거다”라고 답했다.
“정확히 어떤 투자방식이 문제가 되는 건가”라는 질문에는 “처음에 투자금이 들어온 것을 6종목 가치주에 샀던 것은 괜찮다. 하지만 본인들이 사서 호가 조정을 했다면 그건 범법행위”라고 전했다. “주가를 그림을 그렸던 것도 작전이 맞다. 또한 애초에 돈 벌어줄 생각이 있었나 싶다”라고 덧붙였다.
A씨는 이 부분에 대해 라덕연 대표의 투자방식이 문제라는 점을 꼬집었다. 그는 “소름 돋는 부분은 거래량 없이 소수 종목만 매수를 하는데 투자자들의 매수금액을 갖다가 신용을 풀로 당겨 매수를 질렀다는 거다”라고 전했다.
A씨의 말을 정리하면 크게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는 라이센스가 없는데 일임매매를 한 것이 불법이라는 것. 둘째는 투자자의 신용매수를 통해서 거액을 통해 인위적으로 주가를 올린 것. 셋째는 엑시트를 해야 하는데 이런 방식으로는 엑시트가 불가능할 것임을 알면서도 투자자를 모집해서 진행을 한 것.
끝으로 A씨는 “자금 운용한 사람이 왜 배후가 필요한가”라고 일갈했다. 이진호는 “일단 1차적인 책임이 본인에게 있는데 그 책임을 지지 않고 2차적으로 문제를 찾는 것 자체가 시선 돌리기라고 볼 수 있다”라고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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