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기자] 키움 김혜성(24)이 팀에 승리를 안겼다. 선발 아리엘 후라도(27)도 호투했지만, 김혜성의 선제 결승 투런포가 없으면 승리도 없었다.
키움은 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과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1회초 터진 김혜성의 투런 홈런을 앞세워 4-1의 승리를 거뒀다.
선발 후라도는 8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1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 호투를 펼쳤다. 김재웅이 9회 올라와 1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따냈다.
타선에서는 김혜성이 힘을 냈다. 1회초 오승환을 상대로 우월 투런 홈런을 날리며 2-0을 만들었다. 수비에서도 탄탄한 모습을 보였다. 이정후의 적시 2루타, 이원석의 적시타 등이 나오면서 4-1로 달아났고, 이것이 최종 스코어가 됐다.
8회초에는 기지도 발휘했다. 볼넷으로 1루에 나갔고, 애디슨 러셀이 2루 땅볼을 쳤다. 2루수 김지찬이 유격수 이재현에게 토스했다.
이때 이재현이 공을 제대로 잡지 못했다. 결국 잡기는 했는데, 발이 베이스에서 떨어져 있었다. 1루로 송구해 타자 주자 러셀만 아웃됐다. 2루 판정에 대해 비디오 판독까지 갔고, 김혜성은 2루에서 살았다.
경기 후 김혜성은 “1회 첫 타석 풀카운트 상황이어서 존 비슷하게 오는 공은 모두 치려고 노력했다. 운이 좋게 넘어간 것 같다. 팀이 선취득점하는데 힘이 된 것 같아 기쁘다”고 설명했다.
선발 오승환을 상대한 부분에 대해 “준비하는데 있어 크게 다른 점은 없었다. 오승환 선배님이 마무리로 등판하실 때 상대했던 느낌 그대로 치려고 했다”고 짚었다.
8회 비디오 판독 상황을 묻자 “슬라이딩을 하지 못해서 아웃이라고 생각했는데 루심이 노캐치 선언을 하길래 베이스에 붙었다”고 말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