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조은별기자] ‘인사 파행’ 논란을 겪은 부산국제영화제 이용관 이사장이 15일 사의를 표명했다.

이용관 이사장은 15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2023년 부산국제영화제 부산지역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허문영 집행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과 관련해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

이 이사장은 “올해 영화제를 끝내고 2023년을 끝으로 이사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공표해 왔다”며 “시기만 앞당긴 것으로 봐 달라”고 말했다.

영화계에서는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이다. 이번 논란은 BIFF가 지난 9일 이용관 이사장의 측근인 조중국 운영위원장을 위촉하면서 불거졌다. BIFF측은 당시 허문영 집행위원장이 영화제 기획, 신인 감독 및 작품 발굴 등 영화 관련 업무에 집중하고, 조 운영위원장은 법인 운영, 일반 사무, 행정, 예산 관련 업무를 총괄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그간 이사장 아래 집행위원장이 영화제 기획과 방향, 초청 영화 선정 등 영화 업무 전반과 일반 행정, 예산 등을 총괄한 것과 달리 사실상 공동위원장 체제가 도입되면서 허문영 집행위원장이 지난 11일 사의를 표명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한국영화제작가협회가 15일 “BIFF는 잘못된 결정을 철회하고 허문영 집행위원장의 복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입장을 발표하는 등 영화계 전방위적으로 압박이 가해지자 이용관 이사장도 물러난다는 의사를 전해왔다.

다만 이용관 이사장과 허문영 집행위원장 모두 사의를 표하면서 개막까지 당장 5개월 남은 BIFF의 업무공백이 불가피해졌다. 당장 16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칸국제영화제에 BIFF 이사장과 집행위원장 없이 참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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