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인생 첫 경험, 첫 신고식을 더할나위 없이 강렬하게 장식했다. 한화의 새로운 해결사 채은성이 작년까지 홈구장이었던 잠실에서 LG를 상대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채은성은 19일 잠실 LG전에 3번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LG에서 14년을 뛴 채은성은 지난 겨울 한화와 FA(프리에이전트) 계약을 맺고 이적했다. 그리고 이날 처음으로 잠실구장에서 LG와 마주했다.

채은성은 1회초 첫 타석에 앞서 LG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는 인사를 했다. 상대 선발투수인 켈리도 모자를 벗어 채은성에게 인사했고 채은성 또한 켈리를 향해 헬멧을 벗고 인사했다. 관중석에 자리한 LG팬과 한화팬들은 이 모습을 보고 두루 기립박수를 보냈다.

자연스럽게 채은성과 켈리의 승부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채은성은 켈리의 볼배합을 간파한 듯 홈런을 날렸다. 불카운트 1-2에서 켈리의 4구 커브를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크게 넘겼다.

이 홈런으로 한화는 선취점에 성공하며 1-0으로 리드했다. 채은성은 시즌 7호 홈런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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