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상암=김지윤기자] DRX 사전에 두 번의 패배는 없었다. 잠시 초반에 주춤했으나 2세트부터 시종 상대를 압박하면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리그에서 유일하게 패배를 안겨준 팀 시크릿를 상대로 복수에 성공한 것. 게다가 DRX는 이번 승리로 최종 결승전에 오르면서 오는 6월 일본 도쿄 지바현에서 열리는 ‘2023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VCT) 마스터스’에 진출한 첫 팀으로 확정 지었다.

DRX는 20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상암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열린 ‘VCT 퍼시픽’ 플레이오프 상위조 1일 차 필리핀의 팀 시크릿(TS)와의 대결에서 세트스코어 2-1로 승리했다.

1세트는 ‘헤이븐’에서 열렸다. DRX는 피스톨 라운드부터 스파이크 해체에 성공했지만 교전에 밀리는 모습을 보이며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세 개의 라운드만을 추가하면서 전반전을 불리하게 끌려간 DRX는 후반전을 기약했다.

DRX는 공격 진영에서도 고전했다. 피스톨과 후속 라운드를 내주고 ‘제레미’ 제레미 카브레라의 공격에 흔들리면서 20라운드에 매치 포인트를 주고 말았다. 이후 DRX는 세 라운드를 내리 가져가면서 흐름을 끊는 듯했으나 결국 9-13으로 세트 패를 기록했다.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DRX는 2세트에서 ‘스플릿’을 선택했고 공격에 서면서 폼을 조금씩 되찾았다. 무차별적인 교전을 이어갔고 ‘버즈’ 유병철이 평균전투점수(ACS) 423점으로 대활약하며 우위를 점했다. 단 두 개의 라운드를 제외하고 모든 라운드를 챙긴 DRX는 10-2로 대승을 거뒀다. 후반전에서 3개의 라운드를 가져가며 승전보를 울린 DRX는 승부를 원점로 돌렸다.

마지막 3세트는 ‘바인드’에서 펼쳐졌다. TS는 ‘인비’ 아드리안 직스 레이예스를 대신 ‘레니’ 리오넬 림 요우 샹을 교체 출전했다. DRX도 요원 케이/오를 선택하면서 승부수를 띄웠다.

초반 흐름을 빠르게 잡아간 건 DRX였다. 피스톨 라운드부터 ‘마코’ 김명관의 클러치 플레이까지 상대를 계속 압박했다. 3라운드부터 12라운드까지 한 라운드만 내줄 뿐 내리 점수를 딴 DRX는 10-2로 전반을 리드했고, 세 번의 라운드를 획득하면서 승부의 마침표를 빠르게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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