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런던=김민규기자]대한민국의 유일한 희망 T1마저 무너졌다. 중국의 빌리빌리 게이밍(BLG)은 젠지에 이어 T1마저 꺾으며 ‘LCK 킬러’로 올라섰고, 한국 팀의 MSI는 모두 끝이 났다. T1은 마지막 힘까지 쏟아내며 ‘역스윕’을 노렸지만 좌절됐다. 이로써 올해 MSI 결승은 ‘LPL 내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BLG는 2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코퍼 박스 아레나에서 열린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최종 결승진출전에서 T1에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결승에 올라 같은 지역의 징동 게이밍(JDG)과 맞붙게 됐다.

4세트 시작과 함께 ‘오너’ 문현준이 미드 갱을 통해 ‘야가오’ 쩡치를 잡아내며 선취점을 가져갔다. 나쁘지 않은 출발이다. 그러나 BLG가 곧바로 반격했다. ‘쉰’ 펑리쉰이 바텀 갱을 통해 T1의 바텀 듀오를 모두 끊으며 득점했다. 바텀 주도권을 쥔 BLG가 첫 용도 챙겼다.

BLG의 펑리쉰은 또 다시 바텀 갱을 시도해 ‘구마유시’ 이민형을 끊고 빠져나갔지만 ‘페이커’ 이상혁이 길목을 노려 펑리쉰을 잡아냈다. 11분경 탑에서 ‘제우스’ 최우제가 ‘빈’ 천쩌빈을 솔로 킬했지만 포탑에 의해 최우제도 죽으면서 무색해졌다. 이때 BLG는 두 번째 용을 가져갔다. T1은 바텀에 전령을 풀며 힘을 줬고 BLG의 바텀 1차 포탑을 파괴했다.

경기의 흐름을 잡기 위해 치열한 공방전이 전개됐다. 그러다 14분경 미드에서 교전이 열렸고 ‘케리아’ 류민석이 순식간에 삭제됐다. 이를 토대로 BLG가 전령을 챙기는데 성공했고 18분경에는 세 번째 용 스택을 쌓으며 조금씩 흐름을 잡아갔다. 22분경 이민형을 끊은 BLG는 네 번째 영혼의 용 획득에 성공했다.

25분경 T1은 BLG의 원거리 딜러 ‘엘크’를 잡는데 성공했지만 이민형과 이상혁이 잡히면서 무색해졌다. 이후 BLG가 바론 사냥에 나섰고 T1은 이를 저지하며 열린 교전에서 승리했다. 그러나 바론 버프를 두른 BLG는 T1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T1은 본진에서 수성에 나선 상황.

수성을 하며 반격의 틈을 본 T1은 ‘엘크’를 시작으로 차례대로 킬을 올리기 시작하며 BLG를 몰아붙였고 3킬을 추가한데 이어 장로용까지 획득했다. T1이 순식간에 분위기를 가져온 순간이다. T1은 킬 균형을 맞추면서 3000이상 났던 골드 격차도 거의 다 따라잡았다.

하지만 32분경 BLG가 미드에서 류민석을 잡은 후 곧바로 바론 획득에 성공했고 이를 바탕으로 T1을 다시 압박했다. 역전 뒤집기가 필요한 T1이지만 좀처럼 기회가 오지 않았다. BLG가 골드 격차를 다시 3000이상 벌렸다. 그러다 장로용을 두고 마지막 결전이 열렸고 BLG가 에이스를 띄우며 3-1로 승리하며 결승행에 올랐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