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일본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첫 판을 승전고로 장식했다.
일본은 22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에 있는 에스타디오 시우다드 데 라플라타에서 열린 2023 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아프리카의 세네갈을 맞아 전반 15분 터진 마츠키 구류의 선제 결승골로 1-0 신승했다.
아시아 팀 중 가장 먼저 조별리그 첫판에 나선 일본은 시작부터 강하게 세네갈을 몰아붙였다.
공격진을 이끈 구류가 전반 11분 위협적인 헤더 슛으로 예열했다. 그리고 4분 뒤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바이에른 뮌헨 2군에서 뛰는 후쿠이 타이치의 패스를 받은 구류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슛으로 세네갈 골문 오른쪽 구석을 저격했다. 그는 자국 J리그 FC도쿄에서 주전으로 뛰고 있다.

실점한 세네갈은 일본 측면을 두드리며 기회를 엿봤다. 전반 21분 기회를 잡았다. 술레이만 바세가 측면에서 내준 공을 삼바 디알로가 일본 골문을 갈랐다. 그러나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을 거쳐 디알로의 오프사이드를 잡아냈다.
세네갈은 이후 마마두 라미네 카마라의 위협적인 슛으로 다시 일본을 두드렸지만 소득이 없었다.
후반 들어 세네갈은 공격 속도를 더욱더 끌어올렸다. 강한 압박과 더불어 일본의 측면, 또 수비 뒷공간을 두드리는 침투 패스로 기회를 노렸다.
후반 14분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공격수 마메 모르 파예가 동료의 전진 패스를 받아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일본 골키퍼와 맞섰다. 그러나 회심의 오른발 슛이 골문 왼쪽을 살짝 벗어났다.
후반 22분엔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디알로가 기습적인 오른발 슛을 시도했는데 또다시 골문이 외면했다.
4분 뒤 세네갈은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후방 긴 패스를 파예가 문전에서 절묘하게 가슴트래핑한 뒤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왼발로 때린 슛이 허공을 가르며 고개를 숙였다.
세네갈은 결국 좌우 측면 공격을 이끈 디알로와 파예를 빼고 이브라히마 섹, 리바세 은곰을 각각 투입하며 반격을 이어갓다.
효력은 발휘됐다. 교체 투입된 섹이 후반 32분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후방 긴 패스를 이어받아 일본 방어를 따돌린 뒤 골키퍼와 맞섰다. 하지만 오른발 슛이 또 골문을 벗어나며 땅을 쳤다.
결국 세네갈은 여러 차례 득점 기회에도 골 결정력 부족을 노출하며 일본 추격에 실패했다. 일본은 마지막까지 높은 집중력으로 세네갈 공격을 제어, 아시아 팀 중 가장 먼저 이번 대회 승점 3을 거머쥐었다.

앞서 열린 또다른 C조 경기에서는 콜롬비아가 이스라엘을 2-1로 따돌렸다.
콜롬비아는 후반 12분 이스라엘의 다비드 트루먼에게 페널티킥 선제골을 허용했다. 그러나 후반 29분 오스카 코르테스가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만든 데 이어 후반 45분 구스타보 푸에르타의 극적인 역전골로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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