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효원기자] 스타벅스가 여름 프리퀀시 이벤트로 브랜드 이미지 회복에 나선다.
스타벅스는 지난 2013년부터 해마다 5월쯤 ‘e-프리퀀시’ 이벤트를 열고 일정 횟수를 채워 음료를 마시는 소비자에게 사은품을 제공해왔다. 프리퀀시 이벤트가 진행되면 스타벅스 매장에는 사은품을 받으려는 소비자들이 문전성시를 이루며 매출을 이끌어 효자노릇을 했다.
그러나 올해는 스타벅스 프리퀀시에 대한 소비자들의 눈총이 따갑다. 지난 해 스타벅스가 제공한 프리퀀시 사은품 서머 캐리백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돼 대규모 리콜 사태가 벌어졌기 때문이다. 당시 한 소비자가 스타벅스가 제공한 서머 캐리백에서 WHO(세계보건기구)가 지정한 1군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고 문제제기했고, 스타벅스 측이 뒤늦게 이를 인정하면서 도덕성 논란이 일었다.
스타벅스 측은 시험을 의뢰한 결과 개봉 전 서머 캐리백 외피에서 평균 459㎎/㎏, 내피에서는 평균 244㎎/㎏의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면서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지난해 9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송호섭 당시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대표가 발암물질 관련해 증인으로 출석하는 등 곤욕을 치뤘고, 결국 발암물질 사태는 대표 교체까지 이어졌다.
그 과정에서 스타벅스는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스타벅스 운영사 SCK컴퍼니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4% 늘었는데, 영업이익은 194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66%나 감소했다. 서머 캐리백을 회수하는 비용이 크게 발생했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매출은 682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4%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은 20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3% 줄었다. 국제 원두 가격이 상승한데다 환율까지 올라 원가 부담이 커진 것이 수익 악화로 이어졌다.
이에 스타벅스는 올해 여름 프리퀀시 이벤트를 통해 신뢰 회복과 실적 개선,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입장이다.
안전성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올 여름 프리퀀시 이벤트 사은품을 3회 이상 검사해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당초 5월 중순 시작하던 스타벅스 프리퀀시 이벤트가 5월 하순으로 늦춰진 것이 사은품 품질 검사 때문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올 여름 스타벅스가 마련한 사은품은 아웃도어 브랜드 헬리녹스와 협업해 제작한 캠핑용품이다. 스타벅스는 오는 25일부터 7월 10일까지 ‘e-프리퀀시’ 이벤트를 열고 헬리녹스와 제작한 ‘스타벅스 사이드 테이블’과 아웃도어에서 사용하기 편리한 ‘스타벅스 팬앤플레이트’를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총 17잔(미션음료 3잔 포함)의 음료를 마시면 두 상품 중 하나를 선택해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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