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토론토 류현진(36)이 불펜피칭을 소화하며 복귀 초읽기에 들어갔다. 류현진이 건강하게 돌아올 경우 토론토 선발진 교통정리도 필요하다.

지난해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 류현진은 지난 2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선수단에 합류했다. 코칭스태프도 지켜보는 가운데 불펜피칭을 소화하며 복귀에 청신호를 밝혔다. 토론토 구단 역시 류현진의 밝은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며 반가움을 표했다.

건강을 되찾은 류현진은 선발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토론토와 4년 FA 계약을 맺은 류현진은 올해 계약 마지막 해다. 지난 시즌까지 토론토에서 49경기에서 21승12패, 평균자책점 4.07을 기록하며 선발투수로 활약했다.

토론토 선발진 중 한 명은 불펜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 현재 토론토는 크리스 배싯, 케빈 가우스먼, 호세 베리오스, 알렉 마노아, 기쿠치 유세이로 선발로테이션을 돌리고 있다. 배싯(5승3패, 평균자책점 3.03)과 가우스먼(2승3패, 평균자책점 3.14)은 어느 정도 안정적이다.

현 시점에선 선발진 중 부상변수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베리오스(3승 4패 평균자책점 4.61)와 마노아(1승4패, 평균자책점 5.15), 기쿠치(5승1패, 평균자책점 4.08) 중 한 명이 선발진에서 방을 뺼 것으로 보인다.

베리오스는 버티고 있는 상황이고, 지난 시즌 16승7패, 평균자책점 2.24를 기록했던 마노아는 1승에 그치며 부진에 빠져있다. 기쿠치는 승운이 따르며 5승을 거두긴 했지만 평균자책점이 높다.

류현진이 건재를 알렸다. 그의 복귀 때 자리를 잃지 않기 위한 토론토 선발투수들의 보이지 않는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iaspir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