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배드민턴 경기에서 셔틀콕의 코르크 부분을 손으로 돌려 스핀을 준 뒤 서브를 넣는 행위에 대한 금지가 2024 파리올림픽 이후로까지 연장됐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은 29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스핀 서브 금지’ 연장을 공식 발표했다.

BWF 이사회가 배드민턴 커뮤니티와의 협의를 통해 올림픽과 패럴림픽 예선 기간과 본선 때 스핀 서브가 경기 자체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그렇게 결정했다는 것이다. BWF는 앞으로 15개월 동안 ‘스핀 서브’를 금지하는 게 최선이라고 믿고 있다고 했다.

앞서 지난 14~21일 중국 쑤저우에서 열린 2023 수디르만컵(세계혼합단체배드민턴선수권)을 앞두고 BWF는 지난 12일 스핀 서브 금지를 발표한 바 있다.

토마스 룬드 BWF 사무총장은 “BWF는 배드민턴의 혁신을 환영한다”고 거듭 강조하면서도, 스핀 서브를 본격적으로 도입하기 전에 “잠재적인 효과에 대한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금지 이유를 설명했다.

BWF 총회에 참석했던 김종웅 대한배드민턴연맹 전무이사는 스핀 서브에 대해 “팽이 돌리듯 코르크를 회전시킨 뒤 라켓으로 서브를 넣는 것으로, 상대편 선수들이 받기 힘들다”고 했다.

그는 한국 대표팀에서는 최솔규 등 일부 선수가 스핀 서브를 하고 있었다고도 했다.

김중수 아시아배드민턴연맹 회장도 “스핀 서브를 넣으면 게임이 안된다”고 부정적으로 봤다.

BWF의 배드민턴 규정에 따르면, 서브 때는 스핀을 넣지 안고 셔틀콕 코르크 바닥을 쳐야 한다. 그러나 일부 선수들이 코르크에 회전을 준 뒤 서브를 넣으면서 논란이 돼왔다.

서브 스핀 금지는 30일 시작된 2023 태국오픈부터 다시 적용된다. kkm100@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