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중국 공안에 연행돼 3주째 구금 중인 손준호(31·산둥 타이산)의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대한축구협회(KFA)가 직원을 현지에 보냈다.

KFA 관계자는 1일 “전한진 경영본부장과 사내 변호사가 오늘 오전 중국으로 출국했다. 중국축구협회 관계자와 만나 정확한 사안을 파악하고 주중 한국대사관의 협조를 얻어 손준호와 접견도 시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손준호는 지난달 12일부터 중국 랴오닝성 공안국으로부터 구금 상태에서 조사받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달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한국 국민 한 명이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 혐의로 형사 구류된 것으로 파악됐다”며 손준호의 구금을 밝힌 적이 있다.

손준호가 구금된 지 3주째이나 그가 어떠한 사유로 공안국의 수사를 받는지는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다. 중국 내에서는 최근 산둥의 하오웨이 감독과 일부 선수가 승부 조작 등 비위 혐의로 당국 조사를 받는 것을 언급하면서 손준호가 가담했는지를 두고 궁금해하는 분위기다.

지난달 17일 중국 선양 주재 한국 총영사관은 손준호를 영사 면담했다. 당시 총영사관은 “손 선수가 면담에서 인권 침해는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중국에서 영사 조력의 경우 영사가 구금된 이의 인권 침해 여부 등은 확인할 수 있지만 수사 내용을 묻는 건 금지돼 여전히 물음표로 남아 있다.

전 본부장은 현지에서 손준호 구금의 구체적인 이유를 찾는 데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KFA 관계자는 “전 본부장과 변호사가 내일(2일) 총영사관, 손준호 개인 변호사를 만나기로 했다. 그러나 현지 분위기를 미리 살피니 구체적인 정보를 얻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선수 보호 차원에서 최대한 협회에서 지원할 부분을 찾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