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레알 마드리드에서 은퇴하고 싶었다.”

레알을 떠나 사우디아라비아리그 입성이 확정된 카림 벤제마(35)가 아쉬운 작별 인사를 건넸다.

알이티하드는 7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벤제마가 구단 유니폼을 들고 있는 사진을 공개하는 등 “2026년까지 계약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벤제마가 알이티하드로부터 2년간 4억 유로(약 5천500억 원)을 제안받았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벤제마는 2009년부터 레알에서 14년간 몸담았다. 지난해 남자 축구 최고 권위의 상인 발롱도르를 수상은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5회, 스페인 라리가 우승 4회를 포함해 25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런 그가 이제는 다른 리그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됐다. 벤제마는 “정말 아프다. 쉽지 않았다. 레알에서 은퇴하고 싶었다”면서 “세계 최고의 클럽인 레알을 항상 응원하고, 경기를 지켜볼 것이다. 레알은 언제나 나의 가족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우디리그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벤제마는 “(사우디리그는) 좋은 리그이고 좋은 선수들이 많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이미 거기에 있고, 사우디아라비아가 그들의 수준을 더 발전시키기 시작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친구다. 나는 유럽에서 그랬던 것처럼 이기기 위해 여기에 왔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kk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