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부산=박준범기자] “누구나 실수를 한다. 나도 실수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6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페루와 A매치 평가전에서 0-1로 패했다.
이날 대표팀 소집 전 인종 차별 논란을 일으킨 미드필더 박용우는 선발 출전하지 않았지만 후반 27분 원두재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둘은 대표팀 소집에 앞서 인종 차별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 10일 제주 유나이티드전이 끝난 뒤 울산 소속 수비수 이명재의 SNS 계정이 문제의 발단이 됐다. 팀 동료 이규성, 박용우 등이 이명재의 SNS에 댓글을 올렸는데, 이 과정에서 인종차별 발언이 불거져 나왔다. 이규성은 이명재의 까무잡잡한 피부를 ‘동남아 쿼터’로 빗댔고, 박용우는 지난 2021년 전북 현대에서 뛰었던 태국 국가대표팀 출신 수비수 사살락 이름을 거론, ‘사살락 폼 미쳤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날 박용우는 원두재를 대신해 후반 27분 교체 투입됐다. 박용우는 소속팀에서 인종 차별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클린스만 감독은 “교체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원두재를 대체할 선수는 박용우였다. 논란은 알고 있고 소집 이후 훈련하는 자세나 태도는 긍정적으로 지켜봤다. 운동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해냈고 경기에서 모습도 만족한다”라며 “누구나 실수를 한다. 실수를 할 때 지도자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조언을 듣고 성장한다. 감독으로서 해야할 역할이다. 나도 실수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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