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원주 MMA 스포츠 페스티벌 개최를 앞두고 원주시 의원 2명이 종합격투기 종목을 비하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19일 유튜브 채널 ‘가오형 라이프’에는 종합격투기 종목을 비하하는 원주시 의원에 대한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은 ‘제242회 원주시의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 영상으로 오는 2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개최되는 원주 MMA 스포츠 페스티벌(로드FC 대회)에 대해 김혁성 시의원과 권아름 시의원이 강지원 원주시청 기획예산과장에게 질문하는 장면을 담고 있다.

권아름 시의원은 “얼마 전에 원주에서 기사가 하나 났다. 40대 여성을 기절시킨 격투기남. 길거리에서 행인을 발로 차서 폭행을 해서 사건이 되었는데, 가해자가 격투기 선수 출신이다. 원주시가 (로드FC) 대회를 해서 어떤 이익을 보는지 모르겠지만, 오명도 분명히 남을 수 있기 때문에 학교폭력도 처음에는 장난에서 시작돼서 여러 가지 문제들을 일으키기도 하고 학부모들은 폭력에 있어서 굉장히 예민하고, 사회 자체도 그런 분위기로 가고 있는데 이런 것들에 대한 고려없이 큰 스포츠 대회를 원주에 유치하는 게 과연 할 일인가에 대해서 의구심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원주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을 때의 책임은 누가 지는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강지원 원주시청 기획예산과장은 “격투기 선수 출신이었던 사람의 일탈과 모든 스포츠 활동을 하는, 신체를 연마하는 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동일 시 하는 거는 타당치 않다고 보인다”라고 답변했다.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서는 “사업 자체가 스포츠 이벤트를 하는 부분이고, 어디까지나 경기인 거다. 도시 이미지를 제고하는 부분에서 추진이 되었지, 도시 이미지를 추락 시키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원주뿐만이 아니고 서울, 대구 등 다른 도시에서도 로드FC 경기가 진행이 됐다. 그런 경기를 한 도시라고 해서 거기가 폭력이 난무하는 도시가 된다는 등식이 성립이 안 된다”라고 답변했다.

김혁성 시의원은 “이종격투기(종합격투기)를 왜 올림픽에서 안 하는가?”라며 “이종격투기는 스포츠라고 판단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라며 종합격투기를 스포츠로 인정하지 않았다.

강지원 원주시청 기획예산과장은 “스포츠 종목이 꼭 올림픽 종목이어야만 스포츠라는 건 등식이 성립되지 않는다고 본다”라고 답했다.

종합격투기는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스포츠다. 종합격투기 수련을 통해 신체가 건강해지고 실전에 도움될 수 있도록 경찰에 보급되고 있고,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호신술로 쓰이는 등 긍정적인 부분이 많다. 로드FC 측은 영상을 통해 종합격투기는 폭력이 아닌 스포츠고, 종목 비하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와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촉구했다.

한편 로드FC는 6월 24일부터 25일까지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원주 스포츠 MMA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첫째 날에는 프로 대회인 ‘굽네 로드FC 064’, 둘째 날에는 아마추어 대회인 종합격투기 대축제가 열린다. ‘굽네 로드FC 064’에는 글로벌 8강 토너먼트가 개최, 로드FC 밴텀급, 라이트급 챔피언들을 비롯해 강자들이 대거 출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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