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현덕기자] 영화 ‘밀수’의 김혜수가 촬영 중 물 공포증과 공황 장애를 이겨낸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20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밀수’(류승완 감독)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제작보고회에는 배우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박정민, 김종수, 고민시, 류승완 감독이 참석했다.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양범죄활극이다.

바다와 도시를 오가는 배경 속에서 밀수판을 이끄는 인물들로 완벽하게 변신한 배우들의 열연이 기대를 모은다.

김혜수는 ‘밀수’를 촬영하면서 물 공포증과 공황 장애를 이겨내고 6m의 수중 연기를 펼쳤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 ‘도둑들’ 촬영 중에 수갑을 찬 채로 타고 있는 차가 물에 잠기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때 정말 어렵게 촬영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게 공황이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밀수’ 출연 제안을 받고 감독님이 보여주신 수중 영상만 봐도 공황이 오더라”면서 “촬영 전 수중 훈련도 거의 참여하지 못했다. 넷플릭스 ‘소년심판’을 촬영 중이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김혜수는 다행히 우려했던 수중촬영을 동료 배우, 감독의 도움으로 이겨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6m 수중 세트를 보기만 해도 공황이 와서 ‘큰일났다’ ‘그만 둬야 하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다른 배우들이 너무 잘하는 걸 보고 공황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감독님도 저를 배려해 주셨기 때문에 완벽하게 공황 상태에서 벗어나 촬영할 수 있었다”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한편 믿고 보는 류승완 감독과 화려한 캐스팅으로 기대를 모으는 ‘밀수’는 7월 26일 극장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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