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진천=정다워기자] 임도헌 남자배구대표팀 감독은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임 감독이 이끄는 남자배구대표팀은 현재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소집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팀은 7월 아시아배구연맹(AVC)컵, 8월 아시아선수권대회,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연이어 치른다. 세계 대회 출전 자격이 없는 상황에서 아시아 무대에서의 성과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중이다.

AVC컵을 앞두고 임 감독은 젊은 선수들로 스쿼드를 구성했다. 한선수, 최민호, 신영석, 곽승석 등 30대 중후반 선수들은 모두 빠지는 대신 황택의와 김명관, 임동혁, 허수봉, 임성진, 김민재, 김준우 등을 내세워 세대교체까지 노리고 있다.

21일 선수촌에서 취재진 앞에 선 임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들어와 함께 훈련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체력, 기본기 위주로 훈련을 많이 했다. 특히 수비 쪽에 신경을 많이 쓰며 훈련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정지석이 있는 아웃사이드 히터, 허수봉과 임동혁이 버티는 아포짓 스파이커 쪽은 세대교체에도 큰 공백이 없다. 다만 세터, 미들블로커 쪽에서는 경험이 부족해 문제가 될 수 있다. 임 감독도 “사이드 쪽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아무래도 가운데 쪽에 경험이 부족하다. 연습 경기를 하고 실전을 치르다 보면 나아질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임 감독이 설정한 가장 중요한 목표는 젊은 선수들로 아시안게임까지 소화하는 것이다. 임 감독은 “두 세 명 정도는 변화가 있을 수 있다. 아시안게임의 경우 결과가 필요해 기량이 부족한 부분은 채워야 한다”라며 베테랑 선수의 합류 가능성을 열어놨다. 그러면서도 임 감독은 “지금은 젊은 선수들이 성장해야 하는 시기다. 거기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가능하면 젊은 선수들로 갔으면 한다”라는 바람을 얘기했다.

지난 몇 년간 남자대표팀은 여자대표팀에 비해 인기가 떨어지며 관심의 사각지대에 놓였다. 말 그대로 위기다. 임 감독은 “많이 공감한다. 선수들과도 이야기한다.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경기를 하고 결과를 낸다면 달라질 수 있다”라며 “아시안게임 목표는 우승이다. 우리의 장점을 살리면 단판에서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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