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유다연인턴기자] 오재원의 해설이 ‘또’ 논란에 휩싸였다.

2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 SSG 경기에서 최정은 7회 말 첫 타석 우완 이승현을 상대로 홈런을 쳤다. 그는 두 번째 타석에서 바뀐 투수 양창섭(23)에게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이를 중계하던 오재원 해설위원은 “이거는 대놓고 때린 건데”라며 “이건 사과할 필요도 없다. 이전부터 이상해서 제가 좋게 넘어가려고 했는데 이건 대놓고 때린 거다. 최정 선수가 모를 리가 없다. 괜히 이기고 있는 입장에서 좋게 넘어간 거다”라고 전했다.

경기 후 양창섭은 개인 채널에 ‘물고기는 언제나 입으로 낚인다. 인간도 역시 입으로 걸린다’라는 탈무드 명언을 게재했다. 해설에 불쾌감을 표한 것으로 추정된다. 오재원 역시 이에 질세라 채널에 ‘어리석은 사람은 들은 것을 이야기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본 것을 이야기한다’라는 탈무드 명언을 공유했다.

오재원이 논란이 된 것은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5월 인터뷰에서 “저는 코리안 특급을 너무 싫어한다. 나와서 해설하면서 바보 만든 선수가 한두 명이 아니다. 그것에 대한 책임은 져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아무튼 해설할 때 말이 정말 중요한 것 같다”라고 말해 박찬호를 저격했다.

또, 그는 지난 10일 NC와 SSG 경기에서 시구자로 등장한 마산중 야구부 김재경에 “저는 두산이나, 서울, LG 쪽으로 올라갔으면 하는 말”이라고 해 뭇매를 맞았다.

한편, 오재원은 박찬호를 저격했던 인터뷰에서 “해설은 제 3자다. 해설할 때 목적은 정확한 사실과 상황을 전달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저 수비 정말 아쉬웠다. 저 타격은 매우 아쉬웠다’ 이런 말은 되게 하기 쉽다. 또, ‘내가 봤을 때...’와 같은 말들은 자기가 본 거고, 그런 무책임한 말들의 향연과 그로 인해 한순간에 쌓아지는 이미지들. 그런 게 정말 싫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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