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류현진(36·토론토)이 순조롭게 복귀를 위한 마지막 단계를 밟고 있는 가운데 토론토가 선발투수 영입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TSN의 토론토 담당기자 스캇 미첼은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류현진의 순조로운 재활을 알리며 로스 앳킨스 단장의 말도 전했다. 앳킨스 단장은 “류현진의 복귀 일자는 미리 정하지 않을 것이다. 류현진은 일반적인 토미 존 수술(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선수들의 흐름대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 수술대에 오른 류현진은 2월 롱토스를 시작했고, 불펜 투구에 이어 이달 라이브 피칭까지 소화했다. 큰 이상이 없다면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을 거친 뒤 빅리그에 복귀할 전망이다. 7월 중순 올스타 브레이크 전후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토론토 선발진은 케빈 가우스먼, 호세 베리오스, 기쿠치 유세이, 크리스 배싯으로 구성됐다. 극심한 부진으로 마이너리그에 내려간 알렉 마노아까지 빠져 사실상 4인 로테이션이다. 류현진과 마노아의 복귀로 토론토가 선발진 고민을 털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토론토는 와일드카드 레이스를 신경쓰고 있다.

앳킨스 단장도 “류현진과 마노아의 진행 상황과 밸런스를 맞춰야 한다”면서도 “(트레이드를 하게 되면)확실한 우선순위는 선발투수 추가”라고 밝혔다. 행간의 의미를 읽어보면 류현진과 마노아가 복귀 후 기대에 못 미치면 선발투수 영입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2020년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약 1047억원)에 FA 계약을 맺은 류현진에게 올해가 계약 마지막 시즌이다. 류현진은 60경기 단축 시즌으로 치러진 2020년 5승2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했고, 2021년 14승을 거뒀다. 지난해 수술대에 오른 류현진은 복귀 후 등판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개인과 토론토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 iaspir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