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현덕기자] 한국 축구 역사의 한 획을 그은 2002한일 월드컵 주역이 예능으로 뭉친다.
2일 한 방송 관계자는 스포츠서울에 “박항서와 안정환, 김남일이 tvN 예능 ‘올드보이 스카우트’(가제) 출연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다섯남자가 탐험을 떠나는 콘셉트의 이 프로그램에는 세 사람을 비롯해 추성훈과 배우 김동준도 함께 출연할 예정이다.
첫 촬영지는 베트남으로 확정됐다. 베트남은 박항서 감독에게 의미가 남다른 곳이다. 박 감독은 지난 2017년 동남아시아의 ‘축구 변방’이던 베트남 대표팀 및 23세 이하 대표팀(U-23) 감독으로 부임해 5년 4개월 동안 베트남 대표팀을 이끌었다.
박감독은 특유의 ‘파파리더십’으로 2018년 동남아시아축구선수권(당시 스즈키컵)에서는 10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2019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는 8강의 성적을 거두며 역대 최고 성적(2007년 8강)과 타이를 이뤘다. 지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는 베트남을 사상 첫 최종예선 진출로 이끌기도 했다.
때문에 박감독은 베트남 현지에서 ‘국민영웅’으로 추앙받는다. 국내에서도 박감독의 인기는 상당하다. 아직도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황선홍 U-23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박감독에게 포옹한 장면을 기억하는 이가 상당하다.
박감독은 출연진 중 안정환과 2002년 월드컵 때 국가대표팀의 선수와 코치로 활약하며 오랜 인연을 맺었다. 두사람은 고등학생 때 처음 만나 국가대표를 거쳐 현재까지도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이외에도 당시 ‘진공청소기’라는 애칭으로 활약했던 김남일 전 성남FC 감독 등 이들이 전하는 축구 이야기와 그 해의 감동적인 순간들이 다시금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드보이 스카우트’팀은 7월 중 베트남으로 출국해 첫 번째 촬영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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