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유다연인턴기자] “돈 때문에 소송한 게 아니다. 전속계약서 자료가 맞는지 확인하기 위함이다.”

정산 등을 문제 삼아 소속사에 전속계약 가처분 소송을 제기한 걸그룹 피프티피프티 법률대리인은 소송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피프티 피프티를 대변하는 법무법인 바른(유)은 5일 오후 4시 서울중앙지법 제50민사부에서 열린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첫 심문에서 “전홍준 대표는 어트랙트 설립 이전 스타크루 이엔티 운영 당시 인터파크와 90억 원 규모의 선급금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계약 당시 멤버들에게 이를 언급하지 않았고 피프티 피프티 측은 이를 갚기 위해 연예 활동이 의무가 된 것에 대해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또, 이 돈이 전홍준 대표가 사적 소유 중인 스타크루로 흘러가고 있어 이는 심각한 배임 행위로 보여 형사고소도 검토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바른 측은 정산 누락, 멤버들의 신체, 정신적 건강관리 및 인적 물적 지원이 미비 등을 근거로 전속계약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바른 측은 “아직 멤버들은 어린 나이지만 이번 소송으로 인해 많은 오해와 억측을 받고 있다. 이런 점에서 근거 없는 비난을 자제해주시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2021년 설립한 신생 중소 음반기획사 어트랙트 출신인 피프티 피프티는 지난 4월 1일 ‘큐피드(CUPID)’로 K팝 역사상 최단 기간 미국 빌보드 ‘핫 100’ 진입이란 신기록을 쓰며 주목받았다. 이 곡은 지난 1일 ‘핫 100’에도 24위에 올라 14주 연속 진입하며 ‘K팝 걸그룹 역사상 최장 기록’을 새로 썼다.

‘중소돌의 기적’으로 주목받던 피프티피프티는 소속사 어트랙트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어트랙트는 ‘큐피드’를 함께 제작한 외주용역업체 더기버스가 멤버 강탈의 뒷배후라고 주장해 양측의 갈등이 골이 깊어진 상태다. 어트랙트는 지난달 27일 강남경찰서에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 외 3명을 고소했다.

피프티피프티는 이 소송으로 OST에 참여한 영화 ‘바비’ 뮤직비디오 촬영이 무산됐고 ‘케이콘 LA 2023’ 등 일정에도 참여하지 못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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