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괴물 수비수’ 김민재(나폴리)로 뒷문을 강화하고 해리 케인(토트넘)으로 최전방을 강화하는 꿈의 보강이 현실화할 것인가.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소식을 주로 다루는 ‘바이에른 스트라이크’는 7일(이하 한국시간) ‘바이에른이 토트넘 구단에 케인에 대한 개선된 두 번째 입찰을 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케인은 바이에른에 합류할 수 있지만 그가 강제로 이적을 추진하기 위해 (토트넘에) 공식 요청할지는 두고봐야 한다. 그는 토마스 투헬 감독과 바이에른으로 이적하는 것에 생산적인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또 ‘다이 로텐(Die Roten·적색·바이에른 애칭)은 잉글랜드 포워드와 개인 조건을 합의하는 데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서 토트넘만 바이에른의 조건을 받아들이면 이적은 즉각 성사되리라고 봤다.

케인의 이적 사가는 미궁속이다. 지난달 바이에른은 케인의 이적료로 7000만 유로(990억 원)를 책정해 토트넘에 제시했다. 그러나 토트넘은 외면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프랜차이즈 스타 케인을 향한 바이에른의 구애에 분노하며 1억 유로(1400억 원) 이상의 이적료를 그리고 있다. 이어 영국 ‘가디언’은 ‘토트넘이 케인에게 지금보다 높은 수준의 주급을 제안했다’면서 끝까지 ‘붙잡기’에 나섰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그가 토트넘과 연장 계약안을 받아들였다는 얘기는 들리지 않는다.

‘바이에른 스트라이크’는 ‘바이에른은 지난 몇 주동안 이적 활동을 강화했다. 라파엘 게레이로, 콘라드 라이머의 보강을 완료한 뒤 나폴리에서 김민재를 영입하는 데 가까워졌다. 한국인 수비수는 지난 이틀 사이 메디컬테스트를 완료했다’고 적었다. 그리고 ‘올 여름 스쿼드에 9번을 추가하기를 원한다. 투헬 감독은 케인을 우선 목표로 삼았다. 그는 토트넘과 계약 기간이 1년 남아 매력적인 옵션’이라며 ‘케인은 올여름 새 계약을 맺는 것을 서두르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케인은 바이에른 뿐 아니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등 최전방 공격수 보강을 원하는 주요 빅클럽의 최우선 영입 타깃이다. 이 매체는 토트넘에 첫 번째 협상에서 ‘퇴짜’를 맞은 바이에른이 향상된 이적료 조건으로 두 번째 입찰할 것으로 전망했다. ‘레비 회장은 지난 시즌을 보낸 뒤 팀을 더 발전시키기를 열망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어떤 제안으로 그의 마음을 바꿀지는 두고 볼일’이라고 했다. 또 ‘바이에른이 (케인 거래를) 빠르게 완료하는 건 어려운 일이다. 8월 말까지 기다릴 여유가 없기에 올 여름 데려오려면 조만간 무언가를 포기해야 한다’고 코멘트했다.

현지에서는 레비 회장의 마음을 움직이려면 최소한 9000만 유로(1280억 원) 수준 이상을 꺼내들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케인은 2024년 여름 토트넘과 계약이 끝난다. 그는 토트넘에서 주급 20만 파운드를 받는데, 연봉으로 환산하면 180억원 수준이다. 토트넘은 250~300억 원 수준으로 인상한 연장 계약안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만 213골을 넣고 있는데, 앨런 시어러가 보유한 통산 득점 기록(260골) 경신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토트넘에서 솔깃한 제안을 할 경우 잔류 가능성이 있으나 지속해서 ‘무관’에 그치는 팀 상황을 고려했을 때 전성기 나이인 케인은 빅클럽 이적 유혹을 안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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