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나는 소수만 누리는 행운의 축구선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가 결국 팀을 떠난다. 데 헤아는 지난 2011년에 맨유에 입단했다. 알렉스 퍼거슨경의 마지막 유산이라 평가를 받아왔다. 에드윈 반 데 사르 이후 맨유의 뒷문을 책임졌다.

다만 수준급의 활약을 보이던 데 헤아는 최근 몇 년간 부진이 겹쳐 그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도 컸다. 맨유와 데 헤아는 지난달까지였다. 데 헤하가 연봉 삭감을 감수했으나,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맨유는 데 헤아의 대체자를 오나나로 낙점한 상태다. 데 헤아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맨유는 8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데 헤아가 맨유를 떠나게 됐다. 클럽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골키퍼 중 한 명으로 기억될 그가 12년 동행을 마쳤다”라고 발표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도 “맨유에서 단 한 경기라도 뛰기 위해선 엄청난 실력과 인성이 필요하다. 12년긴 545번 출전한 건 데 헤아의 특별한 업적이다. 골키퍼 포지션이라면 더욱 그렇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데 헤아도 자신의 SNS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데 헤아는 “단지 맨유의 모든 팬께 작별 메시지를 보내고 싶었다. 지난 12년 동안의 사랑에 변함없는 감사와 감사를 표한다”라며 “친애하는 알렉스 퍼거슨 경이 저를 이 클럽에 데려온 이후로 우리는 많은 것을 이뤘다. 맨유 유니폼을 입을 때마다 엄청난 자부심을 느꼈다. 팀을 이끌고, 대표하기 위해 세계에서 가장 큰 구단은 소수의 행운의 축구 선수들에게만 주는 명예였다. 이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고 새로운 환경에 다시 도전할 적기다. 맨유는 항상 내 마음속에 있을 것이고, 맨체스터는 나를 형성했고 결코 나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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