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유다연인턴기자] 할리우드 톱스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절친’으로 잘 알려진 배우 조나 힐(39)이 전 연인에게 정서적 학대를 가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8일(현지시각) 힐의 전 여자친구이자 프로 서퍼 사라 브래디는 자신의 개인 채널에 “이것은 모든 여자들에게 보내는 경고다. 파트너가 이런 식으로 말하면 당장 탈출 계획을 세워라. 만약 조언이 필요하면 내게 연락해라”라는 글과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대화내용에는 힐이 브래디의 서핑사진이 선정적이라며 삭제를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브래디는 이 메시지에서 “3번 사진은 지웠다. 하지만 비디오는 내 최고의 서핑을 담은 비디오라 지우지 않았다. 이 장면을 좀 바꾸면 기분이 달라질까?”라며 “혹시 또 다른 게 당신의 신경을 거스르게 하냐?”라고 응수했다.

이외에도 브래디가 공개한 힐의 메시지에는 ‘남자와 서핑하지 마라’, ‘불안정한 과거가 있는 여자와 친구 하지 마라’ 는 내용이 담겼다. 힐은 브래디에게 “이런 행동들이 네게 행복을 준다면 지지하지만 나와 깊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면 이 정도는 지켜주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브래디는 “이는 감정적인 학대다. 힐에게 딸이 있다면 그 아이는 힐을 진정한 페미니스트로 거듭나게 할 것”이라며 “왜냐하면 그가 ‘자칭’ 페미니스트라고 부르는 것은 우습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브래디의 채널에 “힐은 다른 사람들에게 무기화할 수 있는 충분한 치료법을 배운 완벽한 예시”, “이런 목소리들이 많이 나와서 고맙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한편, 조나 힐은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 2’(2009), ‘머니볼’(2011), ‘돈 룩 업’(2021) 등에 출연했다. 그는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2013)에 출연한 것이 인연이 되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절친으로 지내고 있다고 알려졌다.

조나 힐이 가했다고 알려진 ‘가스라이팅’은 연극 ‘가스등’(1938)에서 유래한 용어로, ‘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그 사람이 자신을 의심하게 만듦으로써 타인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는 행위’를 가리킨다.

가스라이팅은 지난해 미국 출판사 ‘미리엄 웹스터’가 올해의 단어로 선정할 만큼 사회적 문제로 급부상했다. 2021년 배우 에반 레이첼 우드는 전 약혼자이자 록커 마릴린 맨슨에 성적 학대 및 가스라이팅을 당했다고 고발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이은해가 남편을 가스라이팅으로 간접 살해했다는 혐의로 무기징역을 받았다.

willow6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