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 고(故) 최진실 딸 최준희가 외할머니를 주거침입으로 신고한 가운데, 직접 심경을 밝혔다.
11일 최준희는 자신의 개인 채널에 “저는 미성년자 일 때 할머니에게 지속적인 욕설과 폭행을 당한 것은 여전히 씻지 못할 상처로 남아있다”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최준희는 “저는 늘 할머니에게 말을 안 듣는 아이로 낙인 찍혀 있지만 말다툼이 일어날 때마다 태어난 자체가 문제라는 말들과 입에 담기도 어려운 폭언들과 함께 거짓된 증언들로 떳떳하지 못한 보호자와 살아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루프스를 심하게 앓던 도중 할머니의 폭언과 폭행이 있었고 피부 발진으로 몸이 너무 아프고 힘들던 나머지 뿌리치고 발버둥을 치며 할머니를 밀치는 상황이 왔다”며 “이후 할머니가 경찰을 부르셨고 어린 나이에 조사를 받았지만 어른들은 저의 말을 들어 주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빠의 죄는 아니지만 남아선호사상이 있는 부모와 산다는 일은 굉장히 고달픈 일이다. 그런 삶 속에서 많은 것들을 빼앗기고 성인이 된 지금은 현실적인 저의 재산을 지켜야 했다”며 “할머니가 엄마의 타이틀로 사람들을 협박하고 못살게 굴고 있는 것을 더 이상 참을수 없다”고 호소했다.
끝으로 최준희는 “저는 이제 15살의 최준희도 아니고 할머니에게 말대답을 하는 그런 철없는 중학생이 아니다. 최진실 딸이기 전에 그저 대한민국에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미성년자 때 할머니가 벌인 모든 일들에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최준희는 외할머니가 손자 최환희에게 보낸 문자 내용을 공개했다. 공개된 문자 캡처에 따르면 외할머니는 최환희에게 “환희야 경찰서에서 전화가 가면 절대 그런 일 없다고 얘기해” “말 잘 해야 돼” “환희야 준희가 할머니 물으면 모른다고 해” 등의 메시지를 보냈다.
앞서 지난 9일 새벽 고 최진실의 모친인 정옥순 씨는 외손녀 최준희의 주거에 침입한 혐의로 서울서초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다.
정 씨에 따르면 외손자 최환희(지플랫)가 반려묘를 봐달라는 부탁으로 서초동 아파트에 방문했다. 이후 최준희가 남자친구와 함께 찾아왔고 실링이를 벌이다 경찰에 주거침입으로 신고 당했다.
이에 대해 최환희 소속사 측은 “할머님은 지플랫에게 부모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셨으며 지플랫(최환희) 또한 크고 작은 도움들을 받기도 하며, 할머님의 사랑과 보살핌 아래에서 지내고 있다”고 공식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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