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가수 전소미가 초등학교 시절 왕따를 당했던 경험을 고백했다.

13일 유튜브 채널 ‘by PDC 피디씨’에는 ‘이모 채널 조회수 올리러 왔어요! | 송윤아 by PDC [ep.20 아티스트 전소미 (1편)]’이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전소미는 송윤아 가족과의 특별한 인연을 소개했다. 전소미의 아버지이자 배우 매튜 다우마는 설경구와 영화 ‘스파이’에 출연한 적이 있다. 전소미는 “두 분이 엘리베이터에서 격투 장면을 찍다가 친해졌다. 그러다 보니 가족끼리 뭉쳤다. 설경구 삼촌이 절 보더니 끼 많다고 아이돌을 해야겠다고 말씀해주셨다”라고 밝혔다.

이날 전소미는 학창 시절 다문화 가정이라는 이유로 차별받았던 아픔을 털어놨다. 그는 “아기 때는 아무 생각이 없다가 처음 한국에 있는 초등학교로 전학을 갔다”라고 운을 뗐다.

전소미는 “애들이 처음에는 ‘인형 같다’며 살갑게 대했다. 그날 하루는 인기 폭발이었다. 전학 다음 날이 바로 회장 선거일이었다. 애들이 다 나가보라길래 나갔는데 제가 엄청난 득표 수로 회장이 됐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연설을 준비한 여자애가 있었다. 걔가 봤을 때는 너무 분하고 내가 싫은 거다. 전학을 오자마자 회장이 됐으니까. 그래서 그 아이를 시작, 중심으로 저를 따돌리기 시작했다. 3학년부터 6학년 1학기까지 제가 왕따를 당했다”라고 털어놨다.

전소미는 “제 책상이 따로 빠져 있었고, 독서 카드 같은 걸 찢어 놓고, 실내화 안에 쓰레기를 넣어 놨다. 가면 갈수록 심해지더라. 일기장에 솔직하게 적었는데 선생님이 고민 상담도 해줬다. 하지만 ‘방법이 없구나’를 느꼈다. 그냥 하루하루 살았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전소미는 “나 한국 애처럼 보이게 성형시켜 달라고 부탁도 했다”라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그는 “6학년 2학기 때 상황을 바꿔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 무리에서 은은한 따를 당하는 애한테 ‘나 너무 힘들다. 이거 왜 시작됐는지도 모르겠고, 너희랑 친하게 지내고 싶다’고 말했다. 그게 전파되면서 다행히 왕따로 졸업하진 않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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