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광주=김동영기자] 삼성이 광주 원정 2경기를 1승 1패로 마쳤다. 이기면서 전반기를 마감했다. KIA는 비디오 판독 결과에 김종국(50) 감독이 항의하다 퇴장을 당하는 등 어수선한 상황에서 패하고 말았다.
삼성은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KIA와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의 완투와 김재성의 투런 홈런 등을 통해 4-1로 승리했다.
전날 2-3의 재역전패를 당했다. 3연승을 눈앞에서 놓치고 말았다. 대신 이날 승리를 통해 1승 1패로 균형을 맞췄다. 앞서 1차전은 비로 취소됐다. 선발 싸움에서 우위에 선 것이 결정적이었다. 전반기 최하위는 확정이지만, 어쨌든 승리와 함께 마친 것은 괜찮은 부분이다.
KIA는 7연승 실패다. ‘대투수’ 양현종이 나섰지만, 결과가 아쉽다. 타자들이 침묵한 것이 뼈아프다. 3회에는 3피트 위반 관련 비디오 판독으로 어수선했다. 김종국 감독이 항의하다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5위와 승차를 0으로 만들 수 있었는데 정반대 결과가 나오고 말았다.
삼성 선발 뷰캐넌은 9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1실점의 환상투를 뽐냈다. 완투승이다. 올시즌 삼성의 1호 완투승. 지난해 5월14일 대구 두산전 완봉승 이후 425일 만에 완투를 거뒀다. 무사사구 완투는 데뷔 후 처음이다.
KBO리그 통산 100번째 등판이었고, 70번째 퀄리티스타트(QS)를 생산했다. 4일을 쉬고 나온 경기. 빗속에서 던졌다. 문제는 없었다. 특유의 제구가 빛을 발했다. 시즌 7승(6패)을 따냈고, 평균자책점도 3.05에서 2.88로 낮췄다.
타선에서는 김재성이 시즌 1호 홈런을 때리는 등 1안타 2타점 1볼넷을 생산했다. 류지혁이 2안타 2득점으로 좋았고, 김성윤이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김동진의 1안타 1타점이 나왔으며 호세 피렐라가 2안타를 쳤다. 강한울이 2안타 1볼넷을 더했다.
KIA 선발 양현종은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로 역대 최다 선발 등판 공동 2위(370경기)에 올랐다. 이겼다면 역대 최다 선발승(163승) 타이도 가능했다. 뜻대로 되지 않았다. 오히려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이어 임기영이 1이닝 3탈삼진 퍼펙트를 만들었다. 이준영이 0.2이닝 1피안타 무실점, 박준표가 0이닝 1피안타 무실점이다. 박준표는 타구에 맞으면서 단 2개만 던지고 교체됐다. 전상현이 0.2이닝 1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고, 김기훈이 1.2이닝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타선에서는 최원준이 2안타를 쳤고,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1안타를 생산했다. 김도영이 2루타를 하나 쳤다. 뷰캐넌을 공략하지 못하면서 어려운 경기가 되고 말았다.
3회초 삼성이 먼저 점수를 냈다. 김성윤의 중전 안타로 만든 2사 1루에서 피렐라가 투수 앞 빗맞은 땅볼을 쳤다. 양현종이 포구 후 1루로 던졌으나 왼쪽으로 빗나가고 말았다. 2사 1,3루가 됐다.
KIA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피렐라가 페어 지역으로 뛰었다. 3피트 위반 아웃이 될 수도 있는 상황. 그러나 심판진 “타자 주자가 페어 존으로 뛰기는 했으나 투수가 처음부터 송구 미수를 한 것으로 판단해 세이프다”고 설명했다.
김종국 감독이 나와 강하게 항의했으나 번복은 없었다. 그대로 퇴장 명령을 받았다. 경기가 계속됐다. 강한울 타석에서 3구째 볼에 포일(포수 패스트 볼)이 나왔다. 3루 주자 김성윤이 홈에 들어와 1-0이 됐다.
4회초 추가점을 뽑았다. 류지혁의 중전 안타로 1사 1루가 됐다. 김재성이 우월 투런 홈런을 터뜨려 3-0으로 달아났다.
카운트 1-2의 불리한 상황에서 4구째 몸쪽 높은 체인지업을 잡아당겼고, 비거리 110m짜리 투런포가 됐다. 자신의 시즌 1호 홈런이었다. 지난해 9월15일 대구 두산전 이후 301이 만에 손맛을 봤다.
8회초 다시 달아났다. 류지혁의 우전 안타, 이재현의 희생번트, 김재성의 볼넷으로 1사 1,2루가 됐다. 김동진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4-0으로 달아났다.
9회말 KIA가 최원준의 좌전 안타, 김도영의 우측 2루타로 1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나성범의 1루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에 들어와 1-4가 됐다. 그 이상이 없었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