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손흥민의 전 동료 델레 알리(27·에버턴)는 “6살 때 성적으로 학대를 당했고, 최근엔 수면제 중독과 정신건강 문제로 재활원에 6주 다녀왔다”고 폭로한 바 있다.

그러자 영국 축구에서 수면제 중독(Sleeping pill addiction)은 “사람들이 깨닫는 것보다 훨씬 더 퍼져 있다”고 전 옥스포드 유나이티드 심리치료사 게리 블룸이 말했다. BBC스포츠의 14일 보도다.

블룸은 잉글랜드 축구클럽에서 일한 최초의 심리치료사(psychotherapist)다. 전 리버풀 골키퍼 크리스 커클랜드도 “중독은 축구에서 큰 문제”라고 블룸의 말에 동의했다.

델리 알리는 최근 전 잉글랜드 축구스타 게리 네빌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더 오버랩>과의 인터뷰에서 12세에 입양되기 전 어렸을 때 겪었던 학대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리고 수면 알약 중독에 대해선 “축구계에서 사람들이 인식하는 것보다 더 많이 돌아다니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나는 많이 복용하고 있었다. 숫자를 따지고 싶지는 않지만 확실히 너무 많았다. 무서운 순간들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5년 동안 옥스포드 유나이티드에 있다가 지난해 팀을 떠난 블룸은 <BBC 월드 서비스>와의 인터뷰에서 경기장에서 경기력을 극대화하는 것과 잠자기 위해 투쟁하는 것의 연관성을 설명했다.

그는 수면제에 대한 중독 뿐 아니라 “경기를 위해 카페인 각성제(caffeine stimulants)가 널리 사용되고 있다”며 “클럽 내에서 더 많은 심리적 지원과 심리치료사 고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블룸은 “델리의 커밍아웃이 다른 사람들이 큰 변화를 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kkm100@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