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사직=김민규기자]프로야구 올스타전서 만루 홈런이 터졌다. 무려 41년 만이다. 프로야구가 출범했던 1982년 올스타전 당시 김용희(롯데, 동군)가 동대문야구장에서 만루 홈런을 친 이후 처음이다. 채은성은 그랜드슬램 한방으로 별 중의별, ‘미스터 올스타’의 가장 강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채은성은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올스타전에서 나눔 올스타의 3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회 말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채은성의 만루포에 힘입어 나눔 올스타가 드림 올스타를 8-1로 리드하며 지난해에 이어 2연승을 바라보고 있다.

이날 채은성은 1회 말 공격에서 첫 타점을 올리며 기세를 올렸다. 1사 후 이정후가 안타로 출루한 뒤 채은성이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뽑아내 선취점을 올렸다.

그리고 4회 말 공격에선 선두타자 박건우와 박동원이 연속 안타로 출루한 후 2사 1·2루 상황에서 이정후가 볼넷을 얻어 2사 만루가 됐다. 타석에 선 채은성은 드림 올스타의 투수 구승민의 초구 141㎞의 패스트볼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완성했다.

41년 만에 올스타전에서 만루 홈런을 쏘아 올린 채은성은 이날 5타점 경기를 펼치며 올스타전 최다 타점 타이기록도 세웠다. 이로써 채은성은 가장 유력한 미스터 올스타 후보가 됐다. 채은성이 MVP(최우수선수)격인 미스터 올스타에 선정되면 홈런레이스 우승과 미스터 올스타를 모두 거머쥔 최초의 선수가 된다.

한편, 나눔 올스타는 1회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3점 홈런과 채은성의 만루 홈런에 힘입어 6회 초가 진행되는 현재 8-1로 리드하고 있다. kmg@sportsseoul.com